이마트, 신세계로 3개 사업체 넘겨… 사업재편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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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자산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세계가 약 1년새 이마트로부터 3개 사업체를 양수하며 자산유동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3월 신세계라이브쇼핑(옛 신세계TV쇼핑) 지분(76.1%)을 시작으로 1년 5개월 동안 총 3개 이마트 계열 사업체 지분을 매입해 계열로 편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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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자산유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세계가 약 1년새 이마트로부터 3개 사업체를 양수하며 자산유동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해 3월 신세계라이브쇼핑(옛 신세계TV쇼핑) 지분(76.1%)을 시작으로 1년 5개월 동안 총 3개 이마트 계열 사업체 지분을 매입해 계열로 편입시켰다. 올해에는 4월말 영랑호리조트, 지난 22일에는 SSG푸드마켓을 이마트로부터 양수했다.
신세계백화점이 가장 최근에 양수한 SSG푸드마켓의 경우, 이마트로부터 SSG푸드마켓 청담점과 도곡점의 토지·건물을 1300억원에 넘겨 받았다. 이에 따라 2012년 신세계가 프리미엄마켓으로 선보인 SSG푸드마켓은 2016년에 이마트에 1297억원에 양도됐다가, 7년 후 같은 가격에 신세계 산하로 되돌아갔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운영을 통해 최상급 식재료부터 글로벌 그로서리까지 프리미엄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 대표 식문화 공간으로 만들고, 빠르게 변화하는 강남 상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신세계의 행보가 이마트의 재무구조·사업재편을 위한 지원 사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최근 이 같은 지분·자산 매각(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등 2254억원, 신세계영랑호리조트 리조트사업부문 736억9800만원, SSG푸드마켓 1300억원)으로 약 4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마트의 경우 2021년 이베이코리아 인수부터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인수, SK와이번스 인수, 더블유컨셉코리아 인수까지 '불도저 투자'를 단행하는 동안 부채가 급증한 상태다. 2020년 6조1799억원이던 이마트의 차입금은 올 상반기 기준 7조8088억원으로 늘었다. 2020년 연결기준 112%이던 부채비율 올해 상반기 143.57%로 커졌다.
이런 와중에 실적도 부진하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5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7조3000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또 쿠팡(분기 환율 1314.68원 기준 7조6749억원)에 밀렸다.
하지만 신세계도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이마트와 신세계 간 자산 양도·양수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신세계백화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물가, 소비침체로 여파로 연결기준 매출 1조5759억원, 영업이익 1496억원으로 올해 2분기를 마감한 상태다.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20.2% 줄었다. 백화점 사업의 경우 관리비와 판촉비가 물가상승과 연동돼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9% 감소한 92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이마트에서 가져 온 신세계라이브쇼핑의 경우, 엔데믹 전환과 함께 TV 쇼핑 수요가 줄면서 올해 1분기에 6억원 적자를 냈고 실적개선에 안간힘을 쓴 결과 2분기에는 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이제 막 적자를 탈피했다.
신세계영랑호리조트의 경우 이마트로부터 인수한 후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시설·서비스 개선을 통한 수익 확대와 백화점, 종합생활문화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 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 가구 기업인 신세계까사 등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모델을 준비 중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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