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떼고 ‘삼성’으로…Z플립·폴더5, 일본 전략 바꿨다 왜?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큐호텔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플립5·폴드5를 공개했다. 일본에서는 22~31일 사전 판매를 거친 뒤 내달 1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공식 출시일은 한국을 비롯한 1차 출시국(8월11일)과 비교해 3주 가량 늦었다. 판매 모델은 큰 변화 없이 플립5는 256GB와 512GB, 폴드5는 256GB와 온라인 전용인 512GB, 1TB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일본 출고가는 한국보다 높게 책정됐다. 플립5는 약 2만~13만원 비싼 15만4300엔(약 141만원), 폴드5는 약 13만~25만원 비싼 24만2660엔(약 222만원)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에도 ‘GALAXY’(갤럭시) 로고 대신 ‘SAMSUNG’(삼성) 로고를 부착해 눈길을 끈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5년 갤럭시S6부터 일본 현지 제품에 ‘GALAXY’ 로고를 새겨 판매해왔다. 일본 시장 특성상 애국 소비가 강해 ‘삼성=한국’이란 인상을 줄 수 있는 데다 수년간 이어졌던 한일 갈등 격화 탓이다.
이후 올 상반기 갤럭시 S23시리즈부터는 다시 삼성 로고를 전면에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갤럭시 브랜드의 인지도가 많이 개선됐고 글로벌 마케팅을 위해선 브랜드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일본 시장 내 점유율은 10.9%로 애플(47.3%), 샤프(11.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점유율은 10.5%로 샤프(10.1%)를 제치고 애플(56.1%)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구글의 픽셀폴드, 모토로라의 레이저40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 Z5 시리즈가 폴더블 대전을 펼칠 전망이다. 그중 모토로라는 이달 25일 신제품을 예고한 상태다. 삼성전자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신제품 공개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Z플립5의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가 전작대비 대폭 커지면서 양사의 제품 외관이 비슷해진 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갤럭시 Z플립5’의 플렉스 윈도우는 86.1mm(밀리미터), 약 3.4인치의 디스플레이로 전작인 갤럭시Z플립4(48.2mm, 약1.9인치) 대비 2배 가까이 커졌다. ‘레이저 40 울트라’는 3.6인치다.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 가격은 15만 5800엔(약 14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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