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오염수 방류 개시에 인근 국가들·일본 어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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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주요 외국 언론매체들도 이 소식을 빠르게 타전하며 방류 개시까지 과정과 일본 안팎의 반응 등을 보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개시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은 후쿠시마와 일본의 일부 다른 지역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한국도 대중의 우려를 이유로 비슷한 제한 조치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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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개시하자 주요 외국 언론매체들도 이 소식을 빠르게 타전하며 방류 개시까지 과정과 일본 안팎의 반응 등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방류가 시작된 직후부터 이를 긴급 뉴스로 타전하면서 방류 개시가 중국으로부터 "이기적이고 무책임하다"는 격렬한 비판을 끌어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오염수 방류가 "엄청나게 길고 어려운 후쿠시마 제1원전 폐쇄 과정의 핵심 단계"라면서 일본 어민단체들의 반대와 중국의 반발, 시민단체들의 항의 집회 등을 소개했다.
방류에 앞서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항의에 나선 시위자 중 한 명인 이즈카 준(71) 씨는 로이터에 "후쿠시마 원전 재난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염수의 약 1%만 방류될 것"이라며 "이제부터 우리는 오염수의 장기적 방류를 막기 위해 오랫동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일본이 100톤(t) 이상의 처리된 오염수 중 1차분을 방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사안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일본이 방류 계획을 발표한 이후 2년간 자국내 불안뿐 아니라 인근의 중국, 한국과 심각한 정치적 긴장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는 이 계획이 안전하지 않다고 비판해 왔으며, 한국의 야당 의원들은 인간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라며 혹평해 왔다"며 "일본에서는 어민 단체들이 생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중국 등 역내 몇몇 국가들뿐 아니라 많은 소비자로부터 격렬한 반대에 부딪힌, 논란을 일으킨 계획의 일부"라며 "아시아 많은 소비자들이 소금과 해산물을 사재기했다"고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개시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은 후쿠시마와 일본의 일부 다른 지역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한국도 대중의 우려를 이유로 비슷한 제한 조치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산 해산물을 많이 수입하는 홍콩도 후쿠시마와 도쿄를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다면서 이는 중국과 홍콩의 수입 금지와 시위, 어민 사회에서의 분노를 촉발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삼중수소가 약한 수준의 방사선을 방출하고 인체에 축적되지 않아 비교적 무해하다고 도쿄전력이 주장하지만, 장기적인 데이터 부족으로 삼중수소가 인체나 해양 환경에 가하는 위협을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한때 이 계획을 거침없이 비판했던 한국은 방류를 뒷받침하는 과학을 수용한다면서도 한국 대중 사이의 식품안전 우려 속에 일본의 계획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데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NBC 방송은 오염수 방류 계획의 투명성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처리된 오염수 방류는 원전 산업의 관행이라는 목소리를 동시에 전했다.
홍콩교육대 해양학자인 우시우순은 이 방송에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제한적이라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과학국제관계연구소의 마리나 로렌지니는 "이는 성급하게 일어난 결정이나 조치가 아니라 전 세계와 원자력 산업에서의 일반적이고 지속적인 관행"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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