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남자인가요?”…‘여성 목소리로 남성 자극’ 러시아, 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8. 24. 16:42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 전쟁에 투입할 병사들을 모집하기 위해 남자다움을 내세우거나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광고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최근 4개월간 러시아 국방부가 국영TV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모병 캠페인을 살펴본 결과 “당신은 남자인가요?”라는 자막까지 내보내며 남자다움을 강조하고 평균 이상의 봉급과 군 복무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또 러시아 국방부가 병사 부인들이나 다른 여성의 목소리를 활용해 남성성을 자극하기도 하며 영상 광고나 정규 TV뉴스에서는 쉽게 입대 신청서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고 했다.
또한 국방부는 일반 시민이 첨단 장비를 갖춘 전사로 변신하 모습을 보여 준 뒤 “월급은 20만4000루블(264만원)부터”라는 현실적 내용의 자막을 내보내기도 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대부분 국영인 러시아 TV 앵커나 리포터들은 단지 메시지 전달자가 아니라 스스로 명예로운 모병관처럼 행동하며 시청자에게 입대 신청을 위한 단축번호 1-1-7을 계속 상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상자 소식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국영TV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도 크렘린궁의 표현대로 ‘특수 군사작전’ 또는 이 말의 러시아어 머리글자인 ‘S.V.O.’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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