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US오픈컵 결승 진출…메시 2도움

사진=AP 뉴시스

 
인터 마이애미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합류 후 8연승을 내달렸다.

메시의 소속팀인 인터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FC신시내티와의 2023 US오픈컵 준결승전에서 120분까지 3대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이어지는 휴스턴 디나모-레알 솔트레이크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룬다. 결승전은 9월28일이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 팀인 마이애미는 메시 입단 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리그스컵에서 7경기 무패(5승2무)를 달리며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미국의 FA컵 격인 US오픈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또 리그스컵에서 개인 통산 44번째 우승으로 다니 알베스(43회)를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오른 메시는 45번째 타이틀을 노린다.

후반 중반까지 0-2로 끌려가던 마이애미를 구한 건 이번에도 메시였다.

비록 미국 무대 8경기 연속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지만, 도움 2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 프리킥을 절묘하게 차 레오나르도 캄파냐의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52분에는 역시 메시가 골 지역 정면으로 올려준 공을 캄파냐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마이애미는 연장 전반 3분 조셉 마르티네스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연장 후반 9분 구보 유아에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메시는 팀의 승부차기 1번 키커로도 나와 골을 넣었다.

마이애미가 20일 우승한 리그스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클럽팀들이 경쟁하는 컵 대회고, 1914년 시작된 US오픈컵은 미국 팀들만 출전할 수 있다.

올해 US오픈컵에는 총 99개 팀이 출전했으며 2018년 창설된 마이애미가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