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고현정 "난 늘 2등만 하는 사람, 그래도 운 좋았다" [인터뷰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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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을 해본 적 없다"는 말이 배우 고현정(52)의 입에 나오는 순간 의아함이 들었다.
고현정은 주인공의 외모 컴플렉스를 이해할 수 있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난 한 번도 1등을 해 본 적 없다"라며 "주인공처럼 외모 지상주의에 매몰된 사람은 아니지만 1등을 해본 적 없기에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리고 늘 배우는 외모로 평가를 받는다"라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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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1등을 해본 적 없다"는 말이 배우 고현정(52)의 입에 나오는 순간 의아함이 들었다. 차근히 설명을 이어가는 배우의 얘기를 듣고 나서야 이해가 됐다. 미스코리아 시절부터 그간 쌓아온 필모그라피까지, 그는 언제나 메인이 아닌, 두 번째 포지션이었다는 설명이다. 늘 2등만 했지만 운이 좋아 결과가 따랐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로 글로벌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그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장르물에 도전한 소회와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 등에 대해 언급했다.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성형,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장르물에 가까운 드라마다. 신인 이한별과 나나, 고현정이 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고현정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는 김모미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극적 긴장감에 방점을 찍는다.
고현정은 주인공의 외모 컴플렉스를 이해할 수 있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난 한 번도 1등을 해 본 적 없다"라며 "주인공처럼 외모 지상주의에 매몰된 사람은 아니지만 1등을 해본 적 없기에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리고 늘 배우는 외모로 평가를 받는다"라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도 2등을 했고, 지금까지 출연했던 모든 드라마 캐릭터는 모두 두 번째 포지션이었다"라며 "'모래시계'는 최민수와 박상원의 이야기고 난 그들 사이에 껴 있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선덕여왕'의 미실 역시 주인공이 아니고 '괴물' 또한 권상우를 뒷받침하는 캐릭터였다. 제가 늘 언제나 메인만 맡은 건 아니였다"고 겸손히 말했다..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 리즈 미모를 되찾은 고현정은 "요즘 예뼈졌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기분이 좋긴 하다"라며 "외모로 주변의 평가를 받는 건 주인공과 비슷하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꾸준히 사람들에게 외모를 평가 받는 직업이기에 지적을 받으면 반성하고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밝혔다.
늘 비슷한 시나리오만 받아 색다른 작품에 목이 말랐다는 그는 '마스크걸' 대본을 받고 '그래, 이거야'라고 속으로 외쳤다고 한다. 고현정은 범죄를 저지른 김모미가 10년 여의 감옥 생활을 한 시절부터 등장한다. 쇼트 컷의 거친 머릿결과 기미가 가득한 얼굴이다. 꿈도 희망도 없는 무미건조한 표정을 한 김모미의 모습은 그간 작품에서 본 고현정과 사뭇 달라 새롭다.
"무언가 격하게 보여주는 것 보다 힘 없이 있는 연기가 더 어려운 것 같다"는 고현정은 엔딩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표현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사람의 심리에 최대한 집중했다. 감옥에 수감된 범죄자라는 설정도 그가 작품에 끌린 이유다.
실제로 장르물을 좋아한다는 고현정은 "예능 출연도 거의 없고, SNS도 하지 않아 사람들은 제가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실 것 같다"라며 "실제의 제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이하별 씨는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데 정말 잘해서 깜짝 놀랐고, 나나 역시 잘해줘서 놀랐다. 엄혜란과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욱 친해졌다"며 동료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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