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대체육 캔햄' 시장, 왕좌 쟁탈전…"관건은 맛"

김혜경 기자 2023. 8. 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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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을 출시하며 식물성 캔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지난 3월 선보인 참치와 만두에 이은 동원F&B의 식물성 브랜드인 '마이플랜트'의 세 번째 신제품이다.

2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함량이 0%이며, 국내 식물성 캔햄 가운데 칼로리(175㎉/100g)가 가장 적다.

동원F&B 외에도 신세계푸드, 풀무원식품 등이 식물성 캔햄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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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풀무원 이어 동원F&B '대체육 캔햄' 출시
CJ제일제당도 내달 대체육 캔햄 선보일 예정
"기존 햄맛에 가깝게 맛 구현할 수 있는지 관건"
동원F&B, 식물성 캔햄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사진=동원F&B 제공)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동원F&B가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을 출시하며 식물성 캔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지난 3월 선보인 참치와 만두에 이은 동원F&B의 식물성 브랜드인 '마이플랜트'의 세 번째 신제품이다.

2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함량이 0%이며, 국내 식물성 캔햄 가운데 칼로리(175㎉/100g)가 가장 적다.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에는 동원F&B가 기존 동물성 캔햄인 리챔을 20년간 제조·생산하며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모두 담겼다.

짠맛은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도록 2018년 독자 개발한 원료인 ‘디솔트’ 기술력을 적용해 캔햄 본연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또 자체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원료 배합 비율을 찾아내 식물성 제품에서 흔한 콩 냄새를 현저히 줄였다. 특히, 대다수의 대체육 제품이 냉동·냉장 형태인데 비해 마이플랜트 오리지널은 상온 보관이 가능해 소비자 편의성도 높아졌다.

신세계푸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동원F&B 외에도 신세계푸드, 풀무원식품 등이 식물성 캔햄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식물성 캔햄을 선보인 업체는 신세계푸드다.

2016년부터 대체육 개발에 공을 들여온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 론칭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식물성 런천 캔 햄'을 출시했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12월 식물성 대체육 신제품으로 캔 타입의 런천미트 맛을 구현한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를 출시했다.

‘LIKE런천미트’는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조직단백’을 가공해 풀무원만의 기술력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햄의 감칠맛과 탄력을 구현했다.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풀무원의 최소 첨가물 원칙을 적용했다.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 아질산나트륨(발색제) 등 대표적인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고 다른 첨가물 사용 역시 최소화했다.

풀무원식품 식물성 지구식단 LIKE런천미트.(사진=풀무원식품 제공)


특히 LIKE런천미트의 고기 입자는 여러 번 씹어도 탄력성을 갖는다. 씹히는 식감 없이 단번에 잘게 부서지는 특징을 대체육의 단점으로 꼽는 소비자들 의견을 반영해 이를 충분히 보완했다.

캔햄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도 내달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통해 캔햄을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캔햄 제품이 포함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대체육 캔햄을 선보이고 있지만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걸음마 단계로, 시장을 선점한 업체도 없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8.3% 성장한 1690만 달러(212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로모니터는 2025년에는 대체육 시자이 3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육 캔햄은 원료나 배합비, 칼로리 등도 중요하지만 기존 햄맛에 가깝게 맛을 구현할 수 있는 지가 시장 선점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아직까지 국내 대체육 시장은 걸음마 수준인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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