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잃은 바그너 용병단, 일부는 벨라루스 떠나 러시아로”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바그너그룹 용병 일부가 그간 머물던 벨라루스를 떠나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운영하는 국민저항센터(NRC)는 벨라루스에 있던 바그너그룹 기지 일부가 이날 저녁 해체됐으며, 바그너그룹 용병 일부도 호송대를 구성해 벨라루스를 떠나고 있다면서 호송대가 러시아 국경으로 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벨라루스 정부는 바그너그룹의 철수를 승인하지 않았고, 특수부대를 보내 국경에서 바그너그룹 호송대를 멈춰 세우려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6월 러시아정부를 상대로 한 무장 반란이 끝난 뒤 바그너그룹은 벨라루스로 이동했습니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용병단이 벨라루스로 가는 대신 처벌을 면해주기로 약속했고, 용병단은 벨라루스에 주둔하면서 군사 교육 등의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프리고진은 현지시간 23일 전용기인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제트기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를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중 비행기 추락으로 숨졌습니다.

프리고진의 최측근으로 그와 함께 바그너그룹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드미트리 우트킨도 해당 전용기에 탑승해 역시 추락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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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