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탁했다"…힘 떨어진 '잠실예수' 켈리에게 감독이 전한 한 가지 [SPO잠실]

신원철 기자 2023. 8. 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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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야구니까 강요는 아니고, 부탁은 했죠. 체인지업에 변화를 주는 걸 생각해 보자고."

LG 염경엽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이날 선발투수인 케이시 켈리와 면담 내용 일부를 들려줬다.

켈리도 이를 수용해 24일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체인지업 그립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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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 ⓒ곽혜미 기자
▲ 켈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본인 야구니까 강요는 아니고, 부탁은 했죠. 체인지업에 변화를 주는 걸 생각해 보자고."

LG 염경엽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이날 선발투수인 케이시 켈리와 면담 내용 일부를 들려줬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와 만난 자리에서 체인지업의 구속과 움직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켈리도 이를 수용해 24일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체인지업 그립을 준비했다.

24일 롯데전은 첫 번째 시험대다. 염경엽 감독은 "(체인지업을)뺄 필요는 없지만 효과가 있어야 한다. 체인지업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 그립을 바꾸거나 던지는 스타일을 바꾸거나 해야 한다고 했다. 작년보다 안 좋은 구종이 체인지업이다"라면서 "누구에게 배워도 좋고 어떻게 해도 좋으니 변화를 주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도 체인지업이 전체 투구의 10% 이상은 돼야 한다. (직구와)구속 차이도 있어야 하고 움직임도 더 커야 한다"고 덧붙였다.

켈리는 24일 경기 전까지 23차례 선발 등판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4.59에 머물고 있다. 늘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 강했던 켈리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18경기에서 4.44였는데 후반기 5경기는 5.14다.

▲ 신민재 ⓒ곽혜미 기자

#24일 잠실 롯데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

- 2번타자로 어떤 유형을 선호하나.

"타율 높고 장타력 있으면 좋다."

- 신민재는 어떤 면에서 2번에 넣고 있는지.

"문성주를 2번에 넣으면 공격만 할 수 있다. 신민재가 2번에 들어가면 공격도 되고 작전도 된다. 병살타 확률도 낮다. 1회부터 병살타 나오는 게 싫다. 홍창기가 출루할 확률이 높으니까."

"지금 민재의 발전을 보면 2번 신민재가 선취점 확률을 높인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시작부터 병살타 나오면 분위기 확 처진다. 나머지 타순은 그대로 가는 게 맞고, 2번과 8번 9번 정도만 바뀔 수 있다. 작년 오지환(타율 0.269, 25홈런)이었다면 2번도 가능한데…2번 오지환은 체력 관리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LG 이정용 ⓒ 곽혜미 기자

- 1회부터 내야 전진수비를 걸 때도 있던데 어떤 이유가 있나.

"1사 3루면 상대 타자가 누군지에 따라 전진수비를 한다. 실점을 최소화할 확률이 높은 쪽을 생각한다. 상대 선발투수 상대로 점수를 좀 낼 수 있겠다 싶으면 그대로 가고, 쉽지 않다고 보면 전진수비도 건다. 우리는 수비도 공격적으로 한다. 번트 시프트도 공격적으로 해서 3루 보내줄 확률이 낮다. 우리가 코너에 몰려도 상대의 번트를 부담스럽게 해야 한다."

- 이정용은 다음 주로 밀리나.

"다음 주 화요일 일요일 나간다. 오늘 훈련 전에 라이브 피칭 했다."

- 월요일까지 사흘 연달아 쉬었는데.

"우리는 경기를 계속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좋은 점은 박동원 오지환이 더 쉴 수 있었다는 것 정도다."

"아쉬운 경기를 줄여야 한다. 88승하면 1위할 확률 높다고 본다. kt와 남은 6경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부담감도 덜어진다. 남은 40경기 하나로 뭉쳐서 가야한다. 5할 승률에 +4승(24승)이면 88승이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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