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오늘 하루 200∼210톤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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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방류 결정에 따라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오후 1시쯤부터 방출하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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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방류 결정에 따라 사전 작업을 거쳐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오후 1시쯤부터 방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오후 1시를 조금 넘겨 방류 스위치를 누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입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출했습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와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남습니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리터 당 1,500 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이미 지난 22일 오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낸 뒤 바닷물과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습니다.
도쿄전력은 방류 개시 전 미리 희석해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L당 43∼63베크렐(㏃)로 측정됐다며 이는 자체 기준치인 1천500㏃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입니다.
방류 직후 인근 바다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됩니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 일차적으로 오염수 7천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다만 도쿄전력은 이날은 오후에 방류가 개시된 만큼 하루 방류량이 200∼210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양은 3만 1,200t으로, 이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수준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미 약 134만 t의 오염수가 1천여 개의 대형 탱크에 들어 있으며, 현재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는 추가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염수 방류가 대체로 30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방류 기간을 확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방류 안전성을 점검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류 첫날부터 직원들이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평가하고 감시 자료를 실시간 공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본 어민과 중국 등 일부 주변국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어민단체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는 오늘(24일)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며 "이 순간을 보면서 전국 어업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태평양 전쟁 때 핵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시에서는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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