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전문가 현장에 상주 중…희석수 삼중수소 기준치보다 훨씬 낮아”

2021년 후쿠시마 원전의 전경./AFP 연합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현장에 전문가가 상주해있다며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방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IAEA는 24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일본 도쿄전력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방류를 시작한 것을 현장에 상주 중인 IAEA 전문가들이 확인했다”고 말했다. IAEA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표기한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해당 성명에서 “IAEA 전문가들이 국제사회의 눈 역할을 맡아 방류가 계획대로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해 진행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 있다”며 “우리의 상주를 통해 (방류) 과정이 안전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수행되고 있다는 신뢰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IAEA는 “추가적인 모니터링 조치로, 이날 방류가 시작될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지난 22일 발표 이후 이번주 방류 준비가 된 희석된 물에서 샘플을 채취했다”고도 밝혔다. IAEA에 따르면 현장 분석 결과 방류 중인 희석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운영 기준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IAEA는 “향후 처리수가 방류되는 한 현장에 상주할 것”이라며 “이는 방출 이전과 방출 기간, 그리고 방출 이후까지 다핵종제거설비 방류와 관련해 IAEA가 일본과 협력하기로 한 그로시 총장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발 처리수 방류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페이지를 이날 개설한다고 했다. 해당 웹페이지를 통해 유수 속도와 방사선 모니터링 데이터, 희석화 후 삼중수소 농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도쿄전력은 이날 오후 1시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했다. 첫 방류에서는 오염수 7800톤을 대량의 해수로 희석한 것을 17일간 24시간 멈추지 않고 내보내게 된다. 올해 방류량은 탱크 약 30기 분량인 3만 1200톤이다.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저장된 모든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는 3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