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대응 도마위’···송도 홈플러스 주차장 4년만에 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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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의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천장 마감재 추락 사고가 4년 만에 또 발생해 관리당국과 업체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장소도 지하 2층 주차장으로 같고, 위치만 다를 뿐 천장 마감재가 떨어진 것도 동일했다.
2019년 사고 이후 시공사 측은 송도점 지하 주차장 천장 보강 공사를 마쳤지만, 이번에 같은 층에서 또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종합적인 진단을 통한 원인 파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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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의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천장 마감재 추락 사고가 4년 만에 또 발생해 관리당국과 업체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인천시 연수구와 홈플러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천장의 경량 마감재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손님이나 차량이 없어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홈플러스 송도점에서는 4년 4개월 전인 2019년 4월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장소도 지하 2층 주차장으로 같고, 위치만 다를 뿐 천장 마감재가 떨어진 것도 동일했다.
당시 건물 사용 승인을 내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부분이 있다며 시공사와 감리업체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지하 주차장 시공을 맡은 하청업체가 철 그물망(메탈라스) 보강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했다.
그러나 감리업체 측이 공사 감리 후 관할 인천경제청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이에 대한 지적이 없었다. 공사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과정도 허술했던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시공사는 경찰 수사 결과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고 감리업체 관계자만 같은 해 검찰 송치 후 기소됐다"고 말했다.
2019년 사고 이후 시공사 측은 송도점 지하 주차장 천장 보강 공사를 마쳤지만, 이번에 같은 층에서 또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종합적인 진단을 통한 원인 파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공사는 4년 전 사고 원인으로 '결로 현상'을 지목하고 이로 인해 천장 마감재의 접착력이 떨어져 추락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홈플러스 측은 복구 비용과 영업 손해 등을 주장하며 시공사와 민사 소송 중인 상태다.
강현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천장 마감재는 비구조재라는 부분인데 이게 떨어져 사람이 맞으면 위험할 수 있다"며 "4년 전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제대로 된 시정 조치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해 사고가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준공된 건물의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연수구는 이날 현장에 나가 안전 관리 여부를 점검하고, 홈플러스 측에 추가 점검을 요구한 상태다.
홈플러스 측도 사고가 난 천장 일대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본 뒤 원인 조사가 끝나면 시공사와 협의해 복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관리 주체인 홈플러스 측에 추가 점검과 보강 공사를 요구했고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서면으로 받았다"며 "이후에도 안전 점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2019년 당시에도 이미 하자 보수 기간이 끝난 이후였지만 보강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며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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