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벤츠도 네이버페이로 결제" 박상진 대표, 종합플랫폼 넘본다

강한빛 기자 2023. 8. 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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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24일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DAN23)'에서 '네이버페이, 기술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사진=강한빛 기자
"오프라인에서 네이버페이로 긁은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는 얼마일까요. 바로 1억2000만원으로 벤츠를 결제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이렇게 넓고 다양하게 네이버페이를 신뢰하면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젠 결제사를 넘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합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결제 확장을 넘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3300만 페이 회원의 주문·결제 데이터에 기반해 증권, 부동산 등 금융 전반을 다루는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박상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DAN23)'에서 '네이버페이, 기술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주제로 네이버페이의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박상진 대표는 "그동안 3300만 페이 회원의 주문·결제 데이터와 1000만 '내 자산' 등록자, 1900만 증권·부동산 회원 등 방대한 데이터·회원 기반을 통해 혁신금융의 기회를 발굴해왔다"며 "이젠 기술 기반의 종합금융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국내 1위 간편결제사 굳히기에 돌입한다. 연내 알리페이플러스와 비씨카드·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과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해외 결제처를 확대한다. 삼성페이 MST(마그네틱보전송) 현장결제 서비스에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 결제 수단을 추가하며 네이버페이 전용 선불카드도 내놓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2015년 첫 해 연간 결제 1조원에서 시작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증가한 60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3년 내 연간 결제 100조원을 달성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참고로 100조원은 국내 대표 카드사들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결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없던 혁신금융 키운다… 새 로고 공개


네이버페이 새 로고./사진=네이버페이
박상진 대표는 새로운 네이버페이 로고도 공개했다. 그는 "새 로고에는 혁신, 기술, 신뢰, 혜택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금융의 새로운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앞으로 네이버페이의 모든 금융 서비스에 새로운 로고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내자산'을 중심으로 결제·금융상품·증권·부동산 등 5개 탭으로 구성된 네이버페이 인터페이스 개편이 진화의 출발점이다. 네이버페이 결제와 금융상품 검색, 증권·부동산에서 시작되는 사용자 동선에 금융상품 비교·추천을 연결하고 상품 가입 후 금융·실물자산 관리로 이어지는 종합 포메이션을 구축한 것이다.

박 대표는 "쇼핑검색에서 네이버페이 결제로 이어지는 흐름처럼 금융상품 검색부터 가입·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금융상품 비교·추천에 모두 적용할 것"이라며 "현재 서비스 중인 신용대출 비교처럼 예·적금 및 보험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증권과 부동산의 금융상품 연계도 강화된다. 연내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종목 조회 후 바로 증권사로 연결돼 주식 주문을 할 수 있는 간편연결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는 매물 정보 탐색 후 필요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내달 중 전세자금보증 조회·추천, 연내 주택담보대출 비교가 시작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생성형 AI(인공지능)를 금융 서비스에 이식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력을 통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혁신금융의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며 "이는 팀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머신러닝과 AI 인력, 연구 성과를 금융 개발에 접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를 고도화해 여러 금융상품에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네이버페이가 준비중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신사업으로서 앞으로 제휴 금융상품을 차별화하는 요소이자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네이버페이의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꼽힐 것으로 박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박상진 대표는 "네이버페이의 성장은 사용자와 가맹점에게 분명한 가치를 제공하고 금융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과 함께 한다"며 "네이버페이의 기술, 혁신 위에 플랫폼 참여자의 신뢰와 혜택을 얻어 금융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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