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갯골생태공원에 멸종위기 '붉은발말똥게' 집단서식
무분별 포획 가능성… 보호대책 시급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해양수산부 해양보호종으로 분류된 붉은발말똥게가 국가습지보호지역인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은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생태모니터링을 진행해 다수 지역에서 붉은발말똥게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붉은발말똥게는 아가미로 호흡하기 때문에 물기가 있는 곳에서 서식하며 남해 서부와 서해 중부 이남에 분포한다.
수도권에선 고양 장항습지외 한강 하구지역 등지에서 서식하고 그 외 지역에선 서식지가 알려진 바 없다.
붉은발말똥게는 일반 말똥게와는 달리 집게발과 몸이 아름다운 붉은빛을 띠고 있는 갑각 길이 약 28㎜, 갑각 너비 약 33㎜로 주로 바닷가나 하구 가까운 습지, 숲속 등지에서 살고 있지만 개체수가 적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붉은발말똥게가 발견된 장소는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많은 시민이 방문하고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 주요 핵심 탐방지역이다.
특히 붉은발말똥게는 반려동물로 인기가 많은 도둑게와 비슷해 무분별하게 포획 및 채집 등으로 위험에 처해 있어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 서식지가 기존 두 곳 외에도 추가로 두 곳에서 서식하는 사실도 확인됐다.
장동용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조사했는데 시흥에서 붉은발말똥게 집단서식지가 확인된 건 처음”이라며 “정점 조사가 아닌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정기적으로 전수조사해 서식지 파악 및 보전방안 수립, 포획행위 단속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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