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외면받은 '더 문', 인도네시아 역대 韓영화 2위 "자존심 살렸다"

곽명동 기자 2023. 8. 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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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이어 인도네시아 역대 한국 영화 2위
인도네시아 MZ세대 한국 영화 선호도 높아
도경수/CJ ENM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더 문'이 인도네시아에서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현지 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기록 2위에 올라섰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 

 우주적 체험을 선사했던 영화 '더 문'이 지난 9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에서 개봉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2일 기준 313,364명의 현지 관객이 '더 문'을 관람했고, 이는 역대 한국 영화 중 '기생충'에 이은 2위의 흥행 기록이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부산행' '극한직업' '신과함께-인과 연' '신과함께-죄와 벌' 등을 제친 성적이다.

설경구/CJ ENM

앞서 '더 문'은 북미, 필리핀, 호주, 독일, 스페인 등 155개국에 선판매됐고, 북미와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동시기에 개봉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영화 및 시리즈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더 문'을 향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졌다. 

'더 문' 해외배급 담당자는 “영화를 본 젊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거대한 스케일의 볼거리 등이 할리우드 스튜디오 영화를 연상하게 한다는 평가들이 있어 앞으로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베트남에 개봉한 '더 문'은 23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미화 73만불을 돌파하며 2023년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오는 26일 태국에서 개봉하며 흥행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도경수/CJ ENM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호평을 받은 '더 문'은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 이 영화는 여름시장 '빅4' 영화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지만, 겨우 50만명을 넘기며 체면을 구겼다. 

평단은 뛰어난 영상미에도 불구하고 신파에 의존한 빈약한 서사가 관객의 비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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