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공백 사태’ 서울, ‘독주 체제’ 울산과 맞대결…중위권 향방 가를 주말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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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안익수 감독의 자진사퇴로 뒤숭숭한 가운데 선두 울산 현대를 만난다.
서울은 22일 안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감독대행 체제의 불안한 팀 상황 속에서 '울산 징크스'까지 극복해야 한다.
울산은 한동안 잠잠했던 주포 주민규와 바코가 서울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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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22일 안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앞서 서울은 19일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 감독은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장내를 충격에 빠뜨렸다. 서울 구단도 안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표명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22일 안 감독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김 대행은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선수로 서울에서 6년을 뛰었고, 은퇴 후에도 지도자로 연을 이어오던 그는 이제 안 감독이 떠난 자리를 메워야 한다. 서울은 현재 4위(승점 39)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5경기 3무2패의 부진을 겪고 있다. 김 대행의 어깨가 더 무거운 이유다.
하필 첫 상대가 선두 울산이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과 맞붙는다. 울산만 만나면 작아졌는데, 마지막 승리도 2017년 10월이다. 감독대행 체제의 불안한 팀 상황 속에서 ‘울산 징크스’까지 극복해야 한다.
반면 울산은 승점 60(19승3무5패)을 쌓아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9)와 격차를 크게 벌린 채로 독주하고 있다. 또 직전 전북 현대와 ‘현대가 더비’에서 1-0으로 이겨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울산은 한동안 잠잠했던 주포 주민규와 바코가 서울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길 바라고 있다.
서울-울산전 외에도 28라운드는 치열한 경기들로 가득하다. 특히 8위 대구FC(승점 35)와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의 맞대결에 눈길이 쏠린다. 2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만날 두 팀은 모두 파이널라운드 그룹A의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중위권 다툼뿐 아니라 강등권 경쟁도 현재진행형이다. 11위 수원 삼성(승점 22)은 27일 광주FC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최하위 강원FC(승점 20)는 26일 포항과 홈경기를 펼친다. 정규라운드는 팀당 6경기씩만 남은 터라 강등권 팀들은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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