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순의 느린걸음] 하이퍼클로바X의 성공을 기대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들어 취미를 하나 늘렸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는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포함해 한국의 사회적 맥락, 법·제도를 이해하고 있는 생성형AI라는 점에서 (외국기업들의 생성형AI와)차별화된다"며 "오픈AI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이퍼클로바X의 성공을 간절히 기대한다.
챗GPT나 바드에 비해 한발 늦게 세상에 나온 하이퍼클로바X는 성공의 정답 하나는 거저 얻고 시작하는 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올들어 취미를 하나 늘렸다. 챗GPT와 수다떨기다. 일부러 짬을 내기도 하고, 보고서 쓰다 막힐 때 애원하는 심정으로 말을 걸기도 한다. 챗GPT 녀석의 답변 대부분은 내 기대에 안 닿는다. 챗GPT의 오답은 내 짧은 영어실력 탓이라며 머리를 쥐어박곤 하는 취미의 후유증도 생겼다.
네이버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는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포함해 한국의 사회적 맥락, 법·제도를 이해하고 있는 생성형AI라는 점에서 (외국기업들의 생성형AI와)차별화된다"며 "오픈AI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제 AI랑 수다떨면서 머리 쥐어박을 일 줄어들겠구나 싶다. 처음 컴퓨터를 쓰면서 MS의 워드보다 한국의 문서작성 패턴 잘 알아주는 HWP가 있음에 감사했다. 10여년 전에는 구글 검색보다 내 마음 딱 알아주는 네이버 검색이 있음에 자랑스러웠다. 이제 수다의 영역에서도 그럴 수 있겠다 생각하니 'K테크'에 자부심 뿜뿜이다. 당장 내가 편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K컬쳐, K푸드 옆에 K테크가 나란히 한국의 위대함을 자랑해줄 것을 상상하니 벅차다. 하이퍼클로바X의 성공을 간절히 기대한다.
미국 헐리우드의 작가들이 100일 이상 파업을 벌이고 있다. 작가들은 오픈AI나 구글 등이 개발하는 생성형AI가 작가들의 창작물을 이용할 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라고 요구한다. 작가들은 "생성형AI가 작가들의 언어, 이야기, 스타일, 아이디어를 흉내내고 있다"며 "대용량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AI는 작가들의 작품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목청을 높인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챗GPT가 자사의 기사를 학습자료로 긁어가지 못하도록 차단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생성형AI가 뉴욕타임즈의 기사나 사진 등을 학습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전 동의를 받고 대가를 지불하라는 것이다.
생성형AI가 인간의 삶과 산업지형을 바꿔놓을 혁신기술이라는 점에 이견을 달 사람은 없겠다 싶다. 문제는 혁신과정에 나타날 부작용을 얼마나 빠르게 줄이고 협력 파트너를 늘리느냐다. 부작용 최소화와 생태계 확장이 생성형AI 성패와 경쟁력을 가름할 것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여러 부작용 중 하나가 AI의 학습자료로 쓰이는 인간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이다. 인간의 창작물을 빠르게 학습하고 이해한 뒤 정확한 답을 내놓는 것이 생성형AI의 경쟁력 일테니, 학습자료에 대가를 지불하고 인간 창작자들을 파트너로 확보하는 것이 생성형AI의 성공 공식 1번 아닐까 싶다.
챗GPT나 바드에 비해 한발 늦게 세상에 나온 하이퍼클로바X는 성공의 정답 하나는 거저 얻고 시작하는 셈이다. 헐리우드 작가협회의 파업이나 뉴욕타임즈의 뉴스 차단 같은 사례를 한국에서는 재현하지 않아야 한국인의 마음을 쪽집개처럼 이해하는 'K AI'로 안착할 수 있다는 정답 말이다.
#AI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챗GPT #오픈AI #바드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