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는 다르다…‘꼴찌’ 마이애미, 메시 합류 후 ‘창단 첫 우승’→두 번째 결승행! 8경기 10골 3도움 ‘하드캐리’

박건도 기자 2023. 8. 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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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리오넬 메시.
▲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리오넬 메시.
▲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리오넬 메시(36)는 어나더 클래스였다. 소속팀을 첫 우승에 이어 두 번째 트로피까지 안길 기세다.

인터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US오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3-3, PSO 5-4) 끝에 이겼다. 자이언트 킬링이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지구 최하위 마이애미나 선두 신시내티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메시 합류 후 마이애미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마이애미는 휴스턴 다이나모와 리얼 솔트레이크 중 승자와 맞붙는다. 결승은 내달 27일에 열린다.

신시내티전에서 마이애미는 FC바르셀로나 출신 3인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메시는 전방에서 공격에 치중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5)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스페인 레전드 호르디 알바(34)가 레프트백으로 나섰다.

공격 지휘봉은 메시가 쥐었다. 수비 가담은 적었지만, 공을 잡을 때마다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적재적소 패스로 마이애미 공격을 이끌기도 했다. 오프더 볼 상황에서도 상대 수비진은 메시를 막느라 여념이 없었다. 덕분에 마이애미 공격진들이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기회를 맞았다.

신시내티는 강했다.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전반 18분 아코스타의 슈팅이 마이애미 수비와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2분 뒤에도 골망을 흔들었다. 마이애미에 운이 따랐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득점에 성공한 신시내티는 수비에 무게를 뒀다.

▲ 신시내티 수비진을 무너뜨린 메시.
▲ 신시내티 수비진을 무너뜨린 메시.
▲ 신시내티 수비진을 무너뜨린 메시.

승부의 추가 더 기울었다. 신시내티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8분 바스케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신시내티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두 골을 헌납한 마이애미는 선수 세 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기어이 마이애미가 추격 골을 넣었다. 메시의 발끝이 빛났다. 23분 메시의 왼발 프리킥을 캄파나가 헤더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출전한 8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를 작렬했다.

클러치 능력까지 선보였다. 후반 막바지까지 신시내티의 2-1 리드가 이어졌지만, 종료 직전 메시가 두 번째 도움으로 마이애미에 동점골을 안겼다. 감각적인 왼발 크로스를 캄파나의 머리를 또다시 찾았다. 골키퍼는 몸을 날려봤지만, 골문 앞에서 떨어지는 헤더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연장전 초반 기세를 탄 마이애미가 승부를 뒤집었다. 마르티네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마이애미 3-2 신시내티.

하지만 연장 후반 마이애미의 수비가 또 흔들렸다. 쿠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도움 두 개를 기록한 메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이애미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메시는 여유롭게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신시내티 다섯 번째 키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마이애미는 5명의 선수 모두 성공했다. 승부차기 혈투 끝에 마이애미가 US 오픈컵 결승에 올랐다.

메시 합류 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된 마이애미다. 지난달 22일 크루즈 아줄 전부터 8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토너먼트 승부차기에서도 세 번 모두 이겼다. 메시는 8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 메시. ⓒ연합뉴스/AFP
▲ 메시. ⓒ연합뉴스/AFP
▲ 메시. ⓒ연합뉴스/TODAY SPORTS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다웠다. 마이애미는 4일 전 구단 창단 후 첫 우승을 맛봤다. 마이애미는 지난 20일 미국 테네시주의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3시즌 리그스컵 결승전에서 내슈빌 SC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메시는 대회 7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마이애미의 우승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MLS 동부지구 최하위 마이애미는 메시 합류 후 리그스컵 무패행진을 달리더니 팀 역사상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하며 우뚝 섰다.

결승전 첫 득점 주인공도 메시였다. 23분 메시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FC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파리 생제르망에서 선보였던 메시의 전형적인 득점 루트였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날카로운 슈팅은 미국 무대에서도 여전히 통했다.

메시가 다시 간담을 서늘케 했다. 25분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전 종료 직전에는 마이애미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메시는 첫 번째 키커로 나와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좀처럼 결과가 갈리지 않았다. 10번 키커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마지막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내슈빌 골키퍼의 슈팅이 마이애미 수문장에 막혔다. 마이애미는 내슈빌을 잡고(1-1, PSO 10-9) 리그스컵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 리그스컵을 우승한 메시
▲ 리그스컵을 우승한 메시
▲ 리그스컵을 우승한 메시

미국 진출 약 한 달 만에 이룬 쾌거다. 데뷔전부터 환상적이었다. 메시는 지난 7월 크루즈 아술(멕시코)와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경기 종료 직전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을 작렬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구단주도 크게 기뻐했다.

두 번째 경기도 남달랐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메시는 홀로 2골 1도움, 총 세 골에 관여했다. 마이애미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0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호흡했던 부스케츠도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였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리더의 품격도 보여줬다. 올랜도 시티와 경기에서 메시는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부진에 빠졌던 조세프 마르티네스(30)에게 공을 양보했다. 마르티네스는 페널티킥을 넣으며 활짝 웃었다. 이후 메시는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멀티골을 올렸다.

마이애미의 첫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였다. 메시는 기회 때마다 위협적인 패스와 슈팅을 선보이며 마이애미 공격을 이끌었다. 끝내 팀을 우승까지 올려놨다. 메시 합류 후 득점을 보고 감격했던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는 활짝 웃었다. 메시는 우승 후 선수단의 헹가래를 받기도 했다.

두 번째 우승까지 차지할 기세다. 마이애미는 리그스컵 정상에 오른 4일 만에 US 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은 오는 9월 28일에 열린다.

▲ 인터 마이애미의 북중미 리그스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가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AFP
▲ 리그스컵 우승을 달성한 메시
▲ 인터 마이애미를 리그스컵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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