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에 이어 여제도 트로피 들었다! 최정 9단, IBK배 통산 2승 달성

최정 9단, 한국기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바둑의 남녀 최강이 나란히 트로피 낭보를 전해왔다. 응씨배 첫 우승을 달성한 신진서 9단에 이어 최정 9단도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2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에서 최정이 김은지 6단을 상대로 21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최정은 앞서 지난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국에서도 26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얻은데 이어 2국에서도 승리했다.

관록의 노련미로 신예의 패기를 누르고 역전승을 차지한 최정은 김은지와의 상대전적도 10승 2패로 크게 격차를 벌렸다. 또한 초대 대회 챔피언으로 3회 대회에도 우승하며 IBK기업은행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결승 1국에서 크게 앞서다 역전을 허용했던 김은지는 2국에서도 초중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끝내 뒤집혔다.

우승 후 열린 인터뷰에서 최정은 "지난 대회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김은지 선수와는 아직 하나의 타이틀전을 남겨두고 있는데 마음 같아서는 두 개 다 우승하고 싶지만 일단 마음을 편히 갖고 제 컨디션으로 둘 수 있게 집중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4월 예선을 시작으로 세 번째 대회를 연 이번 IBK기업은행배는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들과 아마선발전을 통과한 4명이 예선에 나서 12명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전기대회 우승자인 정유진 3단, 박태희 3단과 후원사 시드를 받은 최정, 김채영 8단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천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1천2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