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외투쟁에 당내서도 불만의 목소리…“입법에 집중하길”

강성휘 기자 2023. 8. 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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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본격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내에서 "원내 1당이 관련 대책 입법에 집중해야지 국회 밖으로 나가는 것이 맞느냐"는 우려와 함께 "대책 없이 우왕좌왕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거리행진집회는 당초 24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48시간 전에 해야 하는 집회 신고를 하지 못해 전날 저녁 급하게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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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이 2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8.23/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본격 장외투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당내에서 “원내 1당이 관련 대책 입법에 집중해야지 국회 밖으로 나가는 것이 맞느냐”는 우려와 함께 “대책 없이 우왕좌왕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날 대통령실 앞에서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과 공동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5일 광화문에서 대통령실까지의 거리행진집회와 26일 광화문 집회 일정을 확정했다. 27일엔 일본 후쿠시마에서 일본 사민당이 여는 항의 집회에 민주당 우원식, 양이원영 의원이 정의당 강은미 의원과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5일 거리행진집회는 당초 24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48시간 전에 해야 하는 집회 신고를 하지 못해 전날 저녁 급하게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주한 일본 대사관 항의 방문 일정도 당일에야 급하게 결정한 나머지 참가할 의원을 모으는 데에도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제1야당이 외국 대사관을 항의 방문하면서 경찰과의 사전 협의나 집회 신고도 하지 않아 한국 경찰에게 제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지역 한 초선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법안이 수도 없이 발의됐지만 대부분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방류에 우리 수산업이 망한다고 주문 외듯 국민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우리 수산물 불매 운동”이라며 “민주당의 규탄은 오히려 국민 안전을 볼모로 위협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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