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특수선에 9000억 투자…"전 세계 수주 노린다"

이다솜 기자 2023. 8. 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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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특수선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실제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한 9척 중 특수선이 4척이나 된다.

이에 따라 현재 8500억원 수준인 한화오션의 특수선 매출은 2030년 3조원, 2040년 7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한화오션이 특수선 사업부문에 힘을 주면서 HD현대중공업과 경쟁도 치열해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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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확보 2조원 중 절반 특수선에 투자
방산 시장 성장세…2040년 특수선 매출 7조
HD현대重과 연이은 수주전…KDDX 승자는?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이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여주는 도료인 제진재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수상함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한화오션의 울산급 호위함 모형이 전시되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모습.(사진=한화오션 제공).2023.06.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한화오션이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특수선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방산시장 성장에 맞춰 특수선을 중심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매출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수상함과 잠수함 수주전에서 HD현대중공업과 경쟁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조원 중 9000억원을 특수선 분야에 해당하는 '초격차 방산'에 투입한다. 유증으로 확보한 자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특수선에 배정한 것인데 미국·유럽 중심의 해외 거점 확보를 통해 특수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시도다.

그만큼 글로벌 방산 시장의 성장세는 한화오션이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전 세계 함정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누적 기준 9860억달러(약 13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한화오션은 2430억달러(약 325조원) 규모의 잠수함·수상함 시장을 중점적으로 노리고 있다.

실제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한 9척 중 특수선이 4척이나 된다. 향후 한화그룹이 보유한 방산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선진국까지 진출해 특수선 수주를 노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8500억원 수준인 한화오션의 특수선 매출은 2030년 3조원, 2040년 7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10% 수준인 회사의 방산 매출 비중도 2030년 20%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한화오션이 특수선 사업부문에 힘을 주면서 HD현대중공업과 경쟁도 치열해질 조짐이다. 양사는 최근 실시한 호위함 입찰에 이어 방위사업청에서 진행하는 수주 경쟁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지난달 양사는 방위사업청의 울산급 배치3(Batch-Ⅲ) 호위함 5·6번함 건조사업에서 처음 맞붙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 평가에서 한화오션을 앞섰지만, 앞서 보안 사고로 받은 1.8점 감점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는 내줬다. 2025년 11월까지 감점을 적용받는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한 상태다.

양사는 내년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캐나다와 폴란드·네덜란드 등 굵직한 수주전을 통해 다시 격돌한다. 이중 KDDX 사업의 전체 규모만 7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한화오션이 개념설계를 수행했고,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입찰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의 이번 특수선 투자 역시 향후 진행할 상세설계와 함선건조 계약 등에 대비하기 위해 군함 경쟁력을 키우려는 포석에 다름 아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 해군 수상함뿐 아니라 외국 해군 군함 등으로 수주 물량을 늘리기 위해 9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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