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와 손잡았다

송영찬 2023. 8.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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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앙드레 사라이바와 손잡고 '아트 마케팅'을 펼친다.

 전국 모든 신세계백화점 매장의 외부 배너, 엘리베이터홀, 멤버스 바 등이 사라이바의 그래피티로 장식된다.

김하리 신세계백화점 브랜드마케팅 담당 상무는 "앙드레 사라이바와 함께 스트리트 아트를 접목한 신세계만의 차별화 아트 마케팅을 준비했다"며 "스트리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는 물론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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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티 아티스트 앙드레 사라이바가 자신의 작품들 앞에 앉아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이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앙드레 사라이바와 손잡고 ‘아트 마케팅’을 펼친다. 모든 점포의 내외부를 그의 그래피티를 활용해 장식하고, 사라이바를 직접 초청해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그가 작품을 그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명품 큰손’ 소비자들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점포 연출부터 에코백 디자인까지 

신세계백화점이 앙드레 사라이바와 손잡고 내놓은 에코백 등 사은품들./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신세계 러브 앙드레(SHINSEGAE LOVES ANDRE)’라는 주제로 앙드레 사라이바와 함께 아트마케팅을 펼친다고 24일 발표했다. 전국 모든 신세계백화점 매장의 외부 배너, 엘리베이터홀, 멤버스 바 등이 사라이바의 그래피티로 장식된다.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대전점(아트&사이언스)·경기점 등에선 팝업 전시와 포토존도 설치되고, 본점·강남점·대전점의 경우 이벤트에 참여하면 사라이바의 그래피티가 들어간 에코백 등 사은품도 제공한다.

앙드레 사라이바는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도시 벽면이나 공공장소에 수많은 그래피티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유명세를 끌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루이비통과 샤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도 사라이바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진행해왔다. 스웨덴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성장한 그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동시에 요식업, 호텔리어 등 성공한 사업가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엔 처음으로 국내에서 단독 개인전을 가졌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장을 찾은 고객들을 위해 그가 직접 작품 활동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게 한다. 사라이바는 오는 28~29일 강남점 1층 ‘더스테이지’를 찾아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친다. 강남점에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파리의 거리에서나 볼 수 있는 그의 작품 제작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해 '명품 큰손' 정조준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의 아트 마케팅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69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갤러리 공간을 선보였다. 다음달 6일부터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지난 2021년 강남점엔 3층에 상설 미술 전시 공간인 ‘아트 스페이스’를 만들어 2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의 팝 아티스트 아마노 타케루의 국내 첫 공식전과 ‘현대 미술계 블루칩’으로 불리는 김우진 작가의 야외 특별전도 모두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렸다.

이같은 아트 마케팅 강화 배경엔 고객 모집 효과가 크다는 판단이 있다.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만으로도 백화점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이 주목하는 타깃은 구매력이 큰 소비자들이다. 미술 전시 관람객 중엔 3040세대의 고소득 전문직이 많다. 미술 전시 관람객과 명품 소비층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점에서 아트 마케팅을 통해 명품 시장의 ‘큰손’을 잡기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김하리 신세계백화점 브랜드마케팅 담당 상무는 “앙드레 사라이바와 함께 스트리트 아트를 접목한 신세계만의 차별화 아트 마케팅을 준비했다”며 “스트리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는 물론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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