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부품 안 들어간 벤츠車 없다" 방한한 벤츠 회장, SK·LG와 잇따라 접촉

조은효 2023. 8. 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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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팔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중 한국부품이 들어가지 않은 차량이 없다." 한국을 찾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벤츠의 전동화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벤츠에 공급하는) 한국 업체는 수백여 곳으로,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난 것을 언급하며 "현재 배터리셀 부분에 대해서도 (한국과)협력하고 있으며, 한국 부품업체와 협력을 더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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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 방한
SK온, LG디스플레이 방문...협력 확대 논의
"韓부품 안들어간 벤츠 車 없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K-칼레니우스로 불러달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올-일렉트릭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가운데)이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LG디스플레이 연구동을 방문해 권봉석 ㈜LG 부회장(오른쪽),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 팔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중 한국부품이 들어가지 않은 차량이 없다."
한국을 찾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벤츠의 전동화 전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벤츠에 공급하는) 한국 업체는 수백여 곳으로,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난 것을 언급하며 "현재 배터리셀 부분에 대해서도 (한국과)협력하고 있으며, 한국 부품업체와 협력을 더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디스플레이를 방문, LG그룹 권봉석 부회장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을 만나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 LG디스플레이는 벤츠 EQS, EQE 모델에 MBUX 하이퍼스크린(여러 대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합친 곡면형 전장 시스템)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츠-벤츠 그룹 회장이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24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연 '올-일렉트릭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마이바흐 EQS SUV가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와 관련 "한국에 전기차 고객을 위한 '글로벌 고출력 충전(HPC) 네트워크'를 구축, 한국에서 '충전의 진보'가 일어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벤츠가 한국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초 북미에 10억 유로(약 1조4415억원)을 투자, 400개 이상의 충전소와 2500개 이상의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고출력 충전기를 한국에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2025년까지 전기차 점유율을 최대 50%까지 올릴 것"이라며 "전기차 아키텍쳐 및 차세대 배터리 개발, 충전 시스템 인프라 구축,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 확대 등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2030년까지 100% 전동화 전환'이란 벤츠의 기존 전동화 목표에 대해선 "2030년까지 전동화를 위한 모든 준비는 끝마칠 것이나, 무조건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것이 아니라 시장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기차종인 벤츠 S·E클래스 등의 경우 시장의 수요에 맞춰 생산중단 시점을 탄력적으로 검토해 나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뉴스1
K-팝, K-드라마에 빗대, 자신을 "'K-칼레니우스'라고 불러달라"는 그는 자신을 '한국의 빅 팬'이라고 소개하며 "우리 아이들도 '아빠도 K-팝 좀 배워'라든가, '벤츠는 왜 K-팝 밴드들과 협력을 안 하느냐'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말 그대로 한국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다"면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서 한국이 최첨단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벤츠의 4대 시장이다. 특히, 한국시장은 벤츠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 브랜드가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팔리는 국가이며, 벤츠 E클래스는 세계 1위 시장이다.

벤츠 회장의 방한은 지난 2013년 디터 체제 전 회장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 방문을 마친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편, 벤츠는 이날 한국시장에 마이바흐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SUV'를 처음 공개했다. 마이바흐 EQS SUV는 최대출력 484kW와 최대 토크 950Nm의 주행 성능을 갖췄으며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600㎞다. 올 가을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는 내년이다.

조은효 기자 (eh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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