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일본 원전 방류수 삼중수소 기준치 한참 아래”

8월 24일 하늘 위에서 찍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일대. /교도통신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개시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되고 있는 희석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운영 기준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IAEA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도 강조했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식 성명을 내고 “현장에 상주해있는 IAEA 전문가들이 일본 도쿄전력이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방류를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IAEA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로 표현하고 있다.

IAEA에 따르면, 추가 모니터링 조치로 이날 방류가 시작될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22일 발표에 따라 방류 준비가 된 희석된 물에서 샘플을 채취했다. 독립된 현장 분석 결과, 방류되고 있는 희석된 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운영 기준치인 리터당 1500㏃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IAEA 측 설명이다.

IAEA는 처리수가 방류되는 한 현장에 상주한다는 방침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 전문가들이 국제사회의 눈 역할을 맡아 계획대로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해 방류가 수행되도록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상주를 통해 (방류) 과정이 안전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수행되고 있다는 필요한 신뢰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IAEA는 이날 일본 처리수 방류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웹페이지를 개설할 것이라고 했다. 유수 속도와 방사선 모니터링 데이터, 희석화 후 삼중수소 농도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이뤄졌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