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 "1분에 1억원씩 결제 발생···생성형AI도 이식할 것"
네이버파이낸셜이 사명을 ‘네이버페이’로 바꾸고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단 청사진을 내놨다. 네이버페이는 대안신용평가(ACS)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9월 중 출시되는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금융 서비스에도 접목시킨단 계획이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에서 네이버페이 확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단23’은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팀네이버의 기술 비전과 비즈니스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개최된 행사다. 박 대표는 이날 ‘네이버페이, 기술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대표는 확장 로드맵으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 △사용자 니즈와 특성에 최적화된 금융상품 비교·추천 및 입점 상품 차별화 △네이버페이 증권·부동산 정보 및 커뮤니티 개인화를 통한 금융 서비스 연계 강화 등 3가지 전략을 언급했다.
박 대표는 먼저 “업계 최초로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신용대출에 도입된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를 고도화해 여러 금융 상품에 적용할 것”이라며 “이는 네이버페이가 준비 중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신사업으로서, 앞으로 제휴 금융 상품을 차별화하는 요소이자 네이버페이의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꼽힐 것”이라고 말했다.
업력이 짧거나 매출이 적은 사업자도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를 발전시키겠단 것이다. 네이버페이가 미래에셋캐피탈,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과 손잡고 2020년부터 출시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의 누적 대출액은 2200억 원으로, 대출 고객의 25%는 업력이 1년 미만인 사업자였다.
아울러 네이버페이는 금융 상품 검색부터 가입, 관리까지 사용자의 금융 활동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페이는 연내 증권에서 종목 조회 후 바로 증권사로 연결해 주식 주문을 할 수 있는 간편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 매물 정보를 탐색한 뒤 필요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9월 전세자금 보증 조회·추천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연내에는 주택담보대출 비교에 나선다.
네이버의 생성형 AI를 금융 서비스에 이식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검색창에 부동산 관련 질문을 하면 네이버의 생성형 AI 검색 ‘큐(CUE:)’가 네이버페이 부동산 매물 정보를 토대로 답변을 하고, 이후 주택담보대출 비교까지 연결해주는 식이다. 네이버페이는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와 주문·결제에도 네이버의 생성형 AI 활용 방안을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결제 부문에선 하반기 알리페이플러스, BC카드-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과 일본, 대만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삼성페이 MST 현장결제 서비스에는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 결제 수단을 추가하고, 네이버페이 전용 선불카드도 출시하기로 했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현재 발생하고 있는 분당 결제액은 1억 1000만 원에 달한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통장의 경우, 지금까지 지급된 이자 혜택과 결제 혜택은 각각 15억 원, 150억 원에 달한다”며 “누적 결제액도 2조 3300억 원에 이른다”며 “금융사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혁신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네이버페이 로고도 공개됐다. 박 대표는 “새 로고에는 혁신, 기술, 신뢰, 혜택이란 네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금융의 새로운 영역을 넓히겠단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3300만 페이 회원의 주문·결제 데이터, 1000만 ‘내 자산’ 등록자, 1900만 증권·부동산 회원 등 방대한 데이터 및 회원을 기반으로 네이버페이는 혁신금융 기회를 발굴해왔다”며 “앞으로 네이버페이 플랫폼의 기술과 혁신 위에 플랫폼 참여자인 사용자·가맹점·금융사에 대한 혜택과 상호 신뢰를 더해 금융의 영역을 적극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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