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슈머 잡아라" 요즘 백화점, 아티스트와 손잡는다는데... 왜?

박미선 기자 2023. 8. 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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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화점 업계에서 '아트 마케팅'이 한창이다.

MZ세대 사이 인기 있는 아티스트와 손잡고 백화점 내·외부를 꾸미거나 작품 전시회를 진행하고, 아티스트와의 만남을 적극 마련하는 등 '아트'를 내세운 '체험 마케팅'을 활발히 펼친다.

업계 최초로 백화점 내 갤러리 공간을 선보이며 유명 작가 전시, 미술 경매 프리뷰 행사 등을 진행해 온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아트 슈머'를 겨냥한 '아트 마케팅'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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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아트 슈머' 겨냥해 아티스트와 협업 활발
대전 신세계 '아트 바캉스 오아시스 전시'를 즐기는 고객의 모습(사진=신세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백화점이야? 갤러리야?"

요즘 백화점 업계에서 '아트 마케팅'이 한창이다.

MZ세대 사이 인기 있는 아티스트와 손잡고 백화점 내·외부를 꾸미거나 작품 전시회를 진행하고, 아티스트와의 만남을 적극 마련하는 등 '아트'를 내세운 '체험 마케팅'을 활발히 펼친다.

업계 관계자는 "아트 콘텐츠를 소비하는 문화가 성장하고 대중화되면서 소비활동을 통해 문화적 만족감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아트 슈머(Art+Consumer)'가 주요 소비층 중 하나로 떠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계 최초로 백화점 내 갤러리 공간을 선보이며 유명 작가 전시, 미술 경매 프리뷰 행사 등을 진행해 온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아트 슈머'를 겨냥한 '아트 마케팅'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달 센텀시티점·광주 신세계 등에 신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작가와 고객이 소통하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예술에 관심 있는 고객을 위한 체험 마케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닌, 고객이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고 작가와 함께 작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고객 참여를 유도해 백화점 재방문을 이끄는 것이다.

여기서 나아가 신세계는 25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안드레 사라이바'와 손잡고 '아트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점포 외관과 매장 곳곳을 안드레 사라이바의 그래피티로 꾸미고,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대전 Art & Science·경기점 등 주요 점포에 스트리트 아트를 즐기는 MZ세대들을 위한 팝업 전시와 포토존도 마련한다. 28~29일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안드레 사라이바가 직접 작품을 그리는 '드로잉 퍼포먼스'를 벌인다.

신세계 측은 "아트 슈머는 브랜드·가성비를 따지기보다 자신의 문화적 가치에 맞는 소비를 하는 성향, 사진과 영상을 활발하게 이용해 심미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익숙하다"며 "이에 예술작품을 적용한 상품뿐 아니라 직접적인 체험을 중요시해 매장 안에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카페, 예술품과 문화를 접목시킨 팝업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앤디 리멘터 키비주얼(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맞서 롯데백화점에서도 '아트 콘텐츠'로 고객 발길을 유도한다.

롯데백화점은 11월 2일까지 세 명의 아티스트와 손잡고 각기 다른 점포에서 서로 다른 작품을 통해 백화점 내·외부를 연출한다. 롯데백화점이 여러 명의 아티스트와 동시에 협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아트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대구점·광주점 등 14개 점포를 일상과 정물을 소재로 단순하면서 강렬한 색채를 표현하는 미국 출신 작가 '앤디 리멘터(Andy Rementer)'의 작품으로 꾸몄다.

또 부산본점·인천점·영등포점 등 10개 점포는 일상을 낭만적이고 위트 있게 표현하는 '아방(ABANG)'의 작품으로, 동탄점· 청량리점·대전점 등 10개 점포는 34만 구독자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 작가인 '카아민(CCARMIN)'과 협업한 작품으로 연출했다.

이와 함께 서울과 부산·경기도에 있는 다양한 점포에서 아티스트별 작품 전시회도 진행한다.

백수빈 롯데백화점 비주얼전략팀장은 "기존에는 주로 작가 한 명과 협업을 했다면 이번에는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한다"며 "근교 점포들에 서로 다른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만큼, 고객들은 전시 기간 내 다양한 백화점에서 서로 다른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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