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홍보맨처럼’… 서울시, 공무원 유튜버 뽑는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공무원 유튜버가 등장한다. 서울시는 2023 서울홍보 유튜버 선발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로 끼와 재능이 넘치는 내부 공무원을 유튜버로 뽑아 서울시 홍보에 나선다. 선발된 공무원에게는 상금과 더불어 유튜브 콘텐츠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유튜브는 여러 지자체의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대표적인 곳이 ‘홍보맨’이 있는 충북 충주시다. 2019년 4월 개설된 충주시 유튜브는 구독자 40만명을 보유한 대형 채널이 되었다. 조길형 충주시장과 김선태(36) 주무관이 “충주 관광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나눈 영상은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다.
이 자리에서 김 주무관은 조 시장을 앞에 두고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모두 전반적으로 (충주의 관광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수평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시청자들은 ‘신선하다’, ‘내가 사는 곳의 시장도 아닌데 (조 시장이) 벌써 친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주시 유튜브가 소위 ‘대박’을 치면서 대전시 유성구 유튜브도 내부 공무원들이 유명 광고 패러디로 유성온천문화축제를 홍보해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울산시 울주군에서는 공무원이 지자체 홍보 아이돌이 되어 지난 5월 개최된 울산옹기축제를 홍보했다.
서울시가 내부 유튜버를 선발하는 이유 역시 홍보에 있다.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트렌드에 기민하게 발맞추고, 서울시정 철학에 대한 이해를 영상에 자연스럽게 녹여 알리겠다는 것이다.
신청과 접수는 오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다. 유튜브나 SNS 숏폼 제작에 관심 있는 서울시 직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신청 시 지원서와 1~3분 길이의 동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될 1차 심사에선 내·외부 홍보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결선 진출자 6~8명을 추린다.
오는 9월 26일 열리는 2차 결선은 방청객을 모아 ‘경연 대회’를 펼친다. 사전에 정해진 주제에 대한 숏폼 제작부터 퀴즈쇼, 숏폼 발표회, 토크쇼, 최종면접 프로그램까지 진행한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서 최종 우승자를 선발한다.
우승자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홍보기획관에서 근무하며 ‘서울시 대표 유튜버’가 된다. 서울시 유튜브 콘텐츠를 ‘내 맘대로’ 기획·취재·편집·업로드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2024년 1월부터 (유튜버로) 근무를 시작하나, 서울시 내 상의 하에 그 전부터 근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3 서울홍보 유튜버 선발대회가 시 직원들에게 재미와 활기를 주는 시간이 되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최종 선발된 유튜버가 맘껏 서울만의 색채가 묻어난 흥미 있는 영상을 제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중구 대형마트 주말에도 문 연다…서초·동대문 이어 서울 세번째
- 대구 성서산단 자동차 부품 공장서 큰 불…5시간 만에 진화
- 멜라니아, 백악관 상주 안 할 듯…“장소·방법 논의 중”
- 금산서 출근길 통근버스 충돌사고…22명 경상
- 트럼프, 이번엔 개인 변호사 법무차관 발탁
- 대기업 3분기 영업이익 34% 증가…반도체 살아나고 석유화학 침체 여전
- 손흥민 A매치 50골...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나라는?
- 홍명보호, 요르단·이라크 무승부로 승점 5 앞서며 독주 체제
- 한국, 1년 만 美 ‘환율 관찰 대상국’ 복귀...수출 늘어나며 흑자 커진 영향
- “김정은도 그를 못 이겨”... 이 응원가 주인공 황인범, 4연승 주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