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방류는 전세계 재앙, 희대의 해양범죄행위”
오염수 투기 일본정부 규탄, 한국정부에도 성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이뤄진 24일 제주에서는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노동당 제주도당,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민생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진보당 제주도당 등 야권 6개 정당은 24일 오전 10시30분 제주시 노형동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시작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강력 규탄한다”면서 “중단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60여 종의 핵오염수가 포함된 130만t의 핵오염수를 인류가 공유하는 바다에 투기하는 일본 정부의 행위는 자국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에 재앙을 퍼트리는 희대의 해양 범죄 행위”라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또다시 범죄국가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공범”이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80%가 넘는 국민들이 해양투기 반대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이 상황에 이르게 돼 제주도민들과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 “앞으로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따른 피해보상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 피해 구상권 청구, 제주도 자체의 피해지원 조례 제정 및 방사능 안전 먹거리 조례 개정, 핵오염수 방류에 따른 중장기적인 모니터링 체계 강화, 유엔인권이사회 제소 등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제주 18개 진보정당·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 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도 이날 오전 11시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30년간 지속될 일본의 핵오염수 방류는 어떠한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전 세계 민중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행위”라면서 “한국과 미국 또한 일본의 범죄행위에 동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제주 민중의 삶의 터전인 해양생태계가 핵오염수로 인해 황폐화될 것이고, 어업과 관광 등 제주 경제에 끼칠 피해도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핵오염수 방류가 이뤄지는 한 방류 중단을 위한 투쟁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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