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協, EU에 의견서 제출 "과불화화합물 규제 유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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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유럽연합(EU)에 '과불화화합물(PFAS) 12종'에 대한 유예기간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협회는 업계를 대표해 패널기업(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견을 취합해 2개의 의견서를 화학물질 분야 유럽연합 외부 기구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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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유럽연합(EU)에 '과불화화합물(PFAS) 12종'에 대한 유예기간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탄소·불소로 구성된 PFAS는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고 열에 강해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 주로 쓰이고 있으나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는 성질을 가진 화학 물질이다.
협회는 업계를 대표해 패널기업(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견을 취합해 2개의 의견서를 화학물질 분야 유럽연합 외부 기구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제출했다. 유럽연합은 PFAS 제한조치의 최종안 검토를 위해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다음달 25일까지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은 빠르면 2026년부터 PFAS사용 제한 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2024년 위해성 평가위(RAC)와 사회경제성 분석위(SEAC)에서 최종 평가의견을 결정했고 2025년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서 채택했다. 지난 2월 독일과 네덜란드·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5개국이 '고잔류성 기준 초과'를 근거로 제안한 유럽화학물질청의 PFAS사용 규제 확대 제한보고서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는 유럽연합이 제시한 최장 유예 기한인 13년5개월(18개월+12년)도 불충분하다고 토로했다. 유럽연합은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18개월간 전환 기간 부여 후 용도에 따라 5년 또는 12년간의 예외적 사용 허용 후 완전 금지하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FAS 물질은 대체물질이 없거나 대체물질을 탐색하고 상용화 연구에까지 장시간 소요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PFAS는 디스플레이 제조과정의 소재 및 부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EU의 PFAS 제한 조치가 시행된다면 디스플레이 제조 설비 및 인프라 등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지난달 26일 PFAS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 수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공동의견 제출 시 정당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유럽연합의 안내에 따라 이번 의견서를 마련했다.
공동 의견서에는 대체재 현황, 물질 개발 등 관련 자료도 포함했다. 업계는 유럽연합의 PFAS 사용제한 취지에 공감하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즉각적인 생태계 구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애로사항도 담았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환경·사회·경제 등에 발생가능한 부수적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예기간 적용 및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세계디스플레이생산국협의체 등과 적극 공조해 글로벌 규제 동향을 모니터링 하고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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