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이 K팝 계도하겠다고? 사과문이 보여준 속내 [TV보고서]

이민지 2023. 8. 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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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논란의 피프티 피프티 편 방송 닷새만에 입장을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빌보드와 걸그룹 편은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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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논란의 피프티 피프티 편 방송 닷새만에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월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부제로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에 대해 다뤘다.

해당 방송은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입장과 상황을 균형감 있게 다루기 보다 피프티 피프티에 편향된 내용, 법과 사실관계를 떠난 감정 호소, 더 나아가 K팝 시장에 대한 왜곡된 편견 등을 드러내며 비판을 받았다.

정작 대중이 궁금해 했던 배후 논란에 휩싸인 더기버스 의혹, 저작권 문제와 멤버 가족들의 상표권 등록 시도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방송 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폭주했다.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각종 커뮤니티에 비판글이 쏟아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폭주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매니지먼트 연합, 한국매니지먼트 연합 등 연예계 단체도 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8월 24일, 방송 5일만에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단체에서 보내온 말씀과 비판도 무겁게 듣겠다"며 고개를 숙인 것.

그러나 이번 공식입장을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선민의식이 또 한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빌보드와 걸그룹 편은 이른바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통해 지속가능한 K팝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기 위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일단 피프티 피프티 사태는 K팝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이해관계가 상충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 제기와 반박이다. 대중이 피프티 피프티에 등을 돌린 이유도, K팝 산업 구조 안에서의 피해자라기엔 이들의 주장이 개인의 욕심에서 불거진 것이라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 문제에 K팝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들고 나온 것은 생뚱맞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속가능한 K팝을 고민해야 하는 입장도 아니다. 그저 'K팝 산업'을 도박판에 비유한 연출 등을 살펴볼 때 K팝 산업을 계도의 대상으로 보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선민사상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신뢰를 잃은 대중은 "처음부터 제대로 다루지도 못했고 취재한 내용도 방송하지 않았는데 후속을 기대할 이유가 없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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