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중국 "일본 수산물 수입 전면중단"

한미희 2023. 8. 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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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예고했던 대로 오늘(24일) 오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원전 사고 이후 12년여 만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도쿄전력은 지난 22일 정부 결정에 따라 오늘(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로 처리한 뒤 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해 오던 오염수를 희석해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 바다에 방출하는 겁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하루 약 460톤의 오염수를 희석해 17일 동안 7,800톤을 바다에 흘려보낼 계획입니다.

첫날인 오늘은 오후에 방류를 시작해 2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3월까지 방류되는 오염수는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의 2.3% 정도인 3만1,200톤이 됩니다.

도쿄전력은 최대 130여만톤에 이르는 오염수를 30년에 걸쳐 방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는 계속 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확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감시하고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중국과 어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를 거치면 60여종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제거된다고 하지만, 삼중수소 등은 걸러지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일반 원전의 배출수와는 완전히 다른 상태인 겁니다.

일본 당국은 자국의 기준 이하로 희석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방류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은 변함없고 환경에 끼칠 악영향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어민들도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류에 반대하는 후쿠시마 주민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인가 취소와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방류를 강행했다는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 방류 개시 직후 담화문을 내고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강한 문제 제기와 반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방류를 강행했다"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또 "바다는 전 인류의 공동 재산이므로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은 국제 공공 이익을 무시한,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직후 중국 세관은 오늘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이미 지난달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시작했고, 일본이 방류 개시 날짜를 발표한 지난 22일 일본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후쿠시마_제1원전 #오염수_방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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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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