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 국내서 열린 대회 출전해 첫날 또 단독 선두 티티꾼 “한국 개최 대회 나서면 마음 편해”

이태권 2023. 8. 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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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 12위 아타야 티티꾼(태국)이 8개월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첫날부터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화 클래식이 열리는 제이드 팰리스를 두고 티티꾼은 "이 대회 코스는 처음이다"고 밝히며 "LPGA투어 톱 대회급 세팅이라고 생각한다. 페어웨이가 좁고 핀 포지션도 어려워 안전한 지점에 공을 떨어뜨려야 버디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메이저 대회라고 들은 만큼 이해하고 이러한 환경 덕분에 한국 선수들이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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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뉴스엔 이태권 기자]

여자골프 세계 12위 아타야 티티꾼(태국)이 8개월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첫날부터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티티꾼은 8월 24일(이하 한국시간)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에 오후 조 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2위 정윤지(23)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 8개월만에 나서 첫날부터 선두에 오른 티티꾼이다. 티티꾼은 지난해 10월 국내 유일의 LPGA투어 대회로 열린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에 올라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이후 초청 선수 신분으로 8개월여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티티꾼은 이날 오전 마지막조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2번째 홀만에 264.4야드 장타에 이어 세컨 샷을 홀컵 1.3m에 붙이며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티티꾼은 이후 14번 홀(파4)에서 2온에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전반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에 1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들어 2번째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티티꾼은 이어진 3번 홀(파4)에서 샷이글을 기록할뻔 할 정도로 날카로운 샷감을 뽐냈다. 페어웨이에서 116야드 남기고 시도한 티티꾼의 세컨 샷이 홀컵을 맞고 튕겨나오며 0.5야드 거리에 떨어졌다. 이에 티티꾼은 2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티티꾼은 3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선 상황에서 접어든 마지막 홀(파4)에서도 페어웨이와 그린을 차례로 지킨 뒤 4m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치고 티티꾼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오랜만에 출전하지만 한국은 좋아하는 국가 중 하나라 마음 편히 나섰다. 그래서 그런지 경기력도 좋았다. 공도 잘 맞았고 퍼트를 몇개 놓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돌아봤다.

한편 대회장인 춘천은 대회 개막 하루전부터 비가 오다 내리다 했다. 티티꾼은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해서 어수선했는데 내 샷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전하는 한편 "비가 온 덕분에 그린은 소프트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 클래식이 열리는 제이드 팰리스를 두고 티티꾼은 "이 대회 코스는 처음이다"고 밝히며 "LPGA투어 톱 대회급 세팅이라고 생각한다. 페어웨이가 좁고 핀 포지션도 어려워 안전한 지점에 공을 떨어뜨려야 버디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메이저 대회라고 들은 만큼 이해하고 이러한 환경 덕분에 한국 선수들이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티티꾼은 26개 대회에 나서 2승을 포함해 16차례 톱10에 들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1위에 깜짝 등극하기도 했다. 반면 올 시즌에는 우승 없이 톱10에 7차례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티티꾼은 "지난 해는 신인상도 수상하고 세계 1위에도 오르는 등 일생에 한번 잡을까 말까하는 큰 일을 해낸 놀라운 해였다"고 운을 떼는 한편 "올해는 조금 다운돼 있어 멘털적으로 힘들지만 그 순간 순간을 즐기고 있고 그 덕분에 샷감도 나아지고 있다. 골프가 실수를 줄이는 멘털 게임이라는 점에서 2년째 시즌을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하지만 K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기회를 잡은 티티꾼이다. 그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에 집중하겠다"며 남은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아타야 티티꾼/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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