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 누리호 발사 시설물 민간 공개

국립과학관·항우연, 나로우주센터 과학탐사 프로그램 기획
일반인도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 발사대 등 견학 가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2023.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기념으로 전남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 누리호 발사 관련 시설물을 다음 달 일반인에게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국립과학관 5곳이 기획한 나로우주센터 견학 프로그램에서만 가능하며 일부 프로그램은 한부모·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을 우대해 신청 접수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소속 국립과학관들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함께하는 나로우주센터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누리호 발사 성공의 기쁨을 함께하고 우수 인력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다각도에서 활성화해 보고자 마련됐다. 평상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나로우주센터 발사통제동, 보관동, 발사대 등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첫 프로그램은 국립과천과학관이 시작한다. 다음 달 2~3일에 걸쳐 나로우주센터 견학과 함께 항우연 연구자에게 강연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청소년에게는 가까운 미래의 본보기인 신진 연구자를 만나 진로 관련 궁금증을 직접 묻는 기회도 제공한다. 한편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진로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최신 교육 개념(과학문해력, 초인지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주어진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과기정통부가 주최하는 제44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상식과 연계해 과학꿈나무 진로캠프를 운영한다. 수상자 중 40명을 선정해 다음 달 25일에는 나로우주센터를 견학하고 26일에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생이 멘토로 참여하는 진로멘토링을 진행한 후 오후에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국립광주과학관은 우주과학기술의 핵심인 로켓을 주제로 오는 10월28일부터 29일까지 우주탐사 과학캠프를 운영한다. 1일차는 우주과학탐구 미션 활동을 시작으로 별빛천문대 1.2m 반사망원경을 활용한 부분월식 우주쇼를 관측한다. 2일차는 나로우주센터 견학과 함께 우주 진로 탐색과 항우연 전문가 강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대구과학관은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나로우주센터 견학 프로그램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견학을 연계해 운영한다. 두 곳 견학을 모두 마치면 대구과학관으로 돌아와 우주를 향한 꿈을 하늘로 실어 보내는 '나만의 화약로켓을 제작·발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가족형 1박 2일 진로캠프 '과학나들이(e): 우주과학편'을 11월18일에 개최하며 한부모·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에 특별히 개방되는 누리호 발사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기점으로 국민이 현장에서 열정적인 연구자와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를 만들어 미래 과학기술인을 발굴하는 데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과학관별 나로우주센터 견학 프로그램의 자세한 정보(내용, 대상, 기간, 접수, 비용 등)는 각 국립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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