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키스' 당한 에르모소, 스페인 축구협회장 처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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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세리머니에서 나온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강제 키스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번엔 피해 선수가 직접 나서서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에 기뻐하는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다가 제니퍼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을 맞췄다.
이런 가운데 피해 선수인 에르모소가 직접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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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에서 나온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강제 키스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번엔 피해 선수가 직접 나서서 스페인 축구협회장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을 때 나왔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은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에 기뻐하는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네다가 제니퍼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입을 맞췄다.
이 장면은 TV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고 해외 다수의 매체들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내 행동은 완전히 틀렸다. 실수를 인정한다"고 고개 숙였지만 비난은 가라앉지 않았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까지 직접 나서 "사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스페인 축구가 망신을 당했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 선수인 에르모소가 직접 목소리를 냈다.
에르모소는 당초 "축구협회장과 선수단 사이는 친분이 있다. 괜찮다"는 입장을 표명했던 바 있지만 24일 선수 노조 풋프로를 통해 "에르모소 회장이 반드시 처벌 받기를 바란다. 여성 축구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모범적 조처가 채택돼야 한다고 느낀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미국 여자축구대표 매건 라피노는 "에르모소의 결정을 지지한다. 심각한 수준의 여성 혐오와 성차별에 대해서는 맞서 싸울 필요가 있다"고 힘을 실었다.
스페인축구연맹(RFEF)은 긴급 임시 총회를 통해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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