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2030년 개항...생산효과 5조·고용 3만7천명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3. 8. 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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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TK지역에 경제효과 70~80% 집중
예타면제 신청 등 후속작업 속도

오는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이 개항하면 5조원 넘는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 효과의 약 70%는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TK신공항 내 민간공항 관련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TK신공항은 공군과 민간이 함께 쓰는 대구공항을 대구 군위군와 경북 의성군으로 옮기는 국내 첫 민간·군 통합 이전 사업으로 약 12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30년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민간·군 복합공항 가운데 민간공항 건설에 2조5768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군공항을 포함한 총 사업비(11조4000억원)의 22.6% 수준이다. 민간공항의 부지는 92만㎡로 전체 공항 면적(1780만㎡)의 5%를 차지한다.

국토부는 민간공항 건설로 전국에서 5조1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7000여명의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전체 생산효과의 68%인 3조5000억원의 파급 효과가 발생하며 전체 고용효과의 82%(3만여명)가 집중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통합신공항은 법에 따라 여객·물류 복합공항으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크기가 가장 큰 ‘F급’ 항공기를 포함한 화물 전용기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한다”고 말했다. 계류장은 현재 대구공항보다 3배 많은 화물을 처리할 항공기가 다닐 수 있는 규모로 설계하고, 여객·화물 터미널도 2~3배 큰 규모로 만든다.

인근 교통망은 공항과 중앙고속도로 직결 노선(4차로 6.6㎞)과 의성군에 들어서는 물류단지 연결도로(4차로 4.6㎞)를 신설해 확충한다. 공항 개항 30년 이후인 2060년 기준 항공 수요는 여객 1226만명(국제선 906만명·국내선 320만명), 화물 21만8000t(국제 21만3589t·국내 4천655t)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2026년 7월께 신공항을 착공해 2030년 12월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군 공항과 함께 진행되는 만큼 구체적인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사전타당성 검토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운영지침에 따라 공항 건설사업의 시작 단계에서 항공 수요에 따른 시설 규모·배치 등 개략적인 공항 계획을 마련하는 절차다. 연구 용역은 아주대와 유신 컨소시엄이 지난 2020년 10월부터 3년간 진행했다.

대구 군 공항 이전은 대구의 숙원 사업으로 꼽힌다. 공항으로 인해 주민들은 소음 피해와 고도제한을 적용받는 등 불 편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으며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이 의결됐다.

국토부는 특별법이 제정된 후 공항 전문가 자문단 등과 개략적인 공항 건설 계획을 마련했다. 정부는 곧 ‘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을 출범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예타 면제 여부는 오는 10월께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시는 TK신공항 주변 지역을 첨단 물류·산업단지와 ‘친환경 에어시티’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2030년 군공항 이전계획에 따라 민간공항이 차질 없이 개항되도록 국방부, 대구시·경북도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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