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금 감소 탓… 2분기 실질소득 역대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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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코로나19 정부 지원금 축소로 지난 2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4.7% 증가한 가구소득은 2분기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상황 개선이 이어지면서 근로소득이 2021년 2분기부9터 9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공적 이전소득(재난지원금) 등의 기저효과로 가구총소득이 -0.8%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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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479만원으로 3.9% ↓
가처분소득도 사상최대 하락
고물가와 코로나19 정부 지원금 축소로 지난 2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폭 감소다.
통계청은 24일 '2023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79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고 밝혔다.
물가변동을 반영한 실질소득 감소폭은 이보다 커 3.9%에 달했다.
가구소득은 지난 2021년 2분기 0.7% 감소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7개 분기 연속 늘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4.7% 증가한 가구소득은 2분기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실질소득은 4개 분기 연속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2분기에 실질소득이 6.9% 증가한 후 △2022년 3분기 -2.8% △2022년 4분기 -1.1% △2023년 1분기 0.0% △2023년 2분기 -3.9% 등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소득이 471만 3000원으로 0.6% 줄었고, 비경상소득은 8만원으로 12.5% 감소했다.
경상소득 중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근로소득이 302만8000원으로 4.9% 늘었다. 사업소득은 92만7000원으로 0.1% 느는데 그쳤고, 재산소득은 4만원으로 21.8% 늘었다.
이전소득은 지난해 2분기 89만3000원에서 올해 71만8000원으로 19.6%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지급했던 지난해 지급했던 소상공인 코로나19 손실보전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이전소득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자 비용은 2개 분기 연속 40%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전년 동분기 대비 42.8%와 4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은 383만1000원으로 전년(394만 3000원) 대비 2.8% 감소했다. 이 또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 하락한 것이다. 가계 흑자액은 114만1000원으로 18만2000원(13.8%)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9만1000원으로 2.7% 늘었다. 해외여행이 늘면서 오락·문화 지출이 14.0% 증가했다. 외식비와 공공요금 물가가 훌쩍 오르면서 음식·숙박(6.0%), 주거·수도·광열(7.4%) 등의 소비지출도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2분기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줄었다. 2020년 4분기(-2.8%) 이후 10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비소비지출은 96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3% 증가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상황 개선이 이어지면서 근로소득이 2021년 2분기부9터 9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공적 이전소득(재난지원금) 등의 기저효과로 가구총소득이 -0.8%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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