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바X로 챗GPT와 정면승부”..네이버(종합)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AI ‘클로바X’
생성형AI 검색 ‘큐:’로 구글, MS에 반격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자체 연구개발(R&D)한 초대규모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를 무기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추격에 나섰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대화형AI ‘클로바X’를 24일 선보인 데 이어 오는 9월 생성형AI 검색 ‘큐(CUE):’를 공개키로 한 것. 각각 구글 ‘바드’와 오픈AI ‘챗GPT’를 비롯해 MS 검색엔진 ‘빙’과 유사한 형태다. 네이버는 영어를 비롯해 한국어와 일본어 등 대규모 언어학습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 네이버 자체 수익 다각화로 연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단(DAN) 23’ 기조연설을 통해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신규 서비스를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는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퍼런스 ‘단(DAN) 23’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는 지난 5년 동안 AI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한 데 이어 프로그래밍 역량을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완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챗GPT 대항마로 등장한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다. 이를 통해 업무보고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은 물론 면접 연습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일례로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투자 제안서 초안을 작성해주길 바란다”라는 요구에 클로바X는 서비스 소개, 서비스 특징과 장점, 시장 및 경쟁사 분석, 서비스 목표와 계획, 예상 수익과 투자 유치 계획 같은 항목으로 나눠 투자 제안서 초안을 구성했다.

MS 검색엔진 ‘빙’과 닮은 큐(CUE):는 복잡한 의도가 포함된 긴 질의도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른바 ‘이용자의 검색 목적 달성을 돕는 어드바이저’라는 게 네이버 설명이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기후 변화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복잡한 질문에 큐:는 질문을 구조적으로 이해한 뒤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해 준다.

네이버는 또 구글, MS 등과 차별화된 요소로 ‘한국 이용자 최적화’를 내세웠다. 최 대표는 “한국어 표현을 포함해서 한국 사회의 맥락, 제도, 법을 모두 이해하고 있는 생성형AI라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점이 있다”며 “구글, 아마존, 메타랑 1대1로 비교하면 네이버의 체급도 작고 투자할 수 있는 여력도 굉장히 작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팀 네이버만의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생성형AI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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