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2023년 시즌 남은 기간 투수 등판하지 않는다…FA 계약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

남정훈 2023. 8.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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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로도, 투수로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며 야구 역사를 새로 써왔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남은 기간 동안 투수로서의 등판을 접는다.

1회 무사 1루에서 투런포(시즌 44호)를 터뜨리며 타자로서는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선 오타니는 투수로는 2회 원아웃까지 잡은 뒤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강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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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로도, 투수로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며 야구 역사를 새로 써왔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남은 기간 동안 투수로서의 등판을 접는다. 오타니의 ‘만화야구’가 당분간 개점휴업을 하게 된 셈이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페리 미내시언 에인절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남은 시즌 더는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타니 쇼헤이.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였던 2018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부상으로 또 다시 토미존 수술을 받아야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수술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레즈와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던 오타니는 팔에 피로감을 느껴 14일간 투수로 등판하지 않았다가 이날 다시 공을 잡았다. 

1회 무사 1루에서 투런포(시즌 44호)를 터뜨리며 타자로서는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며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선 오타니는 투수로는 2회 원아웃까지 잡은 뒤 오른팔에 불편함을 느껴 자진강판했다. 올 시즌 평균 시속 156㎞까지 나왔던 그의 속구 평균 구속은 이날 시속 150㎞까지 떨어졌다.
오타니 쇼헤이.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지난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손가락 경련으로 4이닝만 소화했던 오타니는 이번 달에만 두 차례 부상으로 자진 강판하는 등 이상 신호를 노출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통증을 느낀 것은 아니다. 단지 ‘그냥 느낌이 좋지 않다’고만 말했다”면서 “지난 몇 주 동안 느꼈던 것과 같은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6시즌을 소화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타자로는 홈런왕, 투수로는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량을 지녀 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2650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천문학적인 계약이 점쳐진다. 계약 기간 10년 기준 5억 달러 돌파는 당연하고, 6억 달러를 돌파할지에 관심이 모일 정도다. 다만 이번 부상으로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된다면, FA 계약 규모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투수 오타니의 모습을 올 시즌에는 볼 수 없지만, 타자 오타니는 계속해서 홈런왕 경쟁을 이어간다. AP통신은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고 난 뒤 재활 시즌이었던 2019년에도 지명 타자로 106경기에 출전했다. 투구로 인한 부상이 타격에 지장을 준 적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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