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혁명음악가' 정율성, 文정부 때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하다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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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광주 출신의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정뤼청·1914?~1976)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하다 불발된 정황이 확인됐다.
24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정율성의 조카 박모씨는 지난 2017년 12월 말 경기남부보훈지청에 정율성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해줄 것을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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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정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광주 출신의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정뤼청·1914?~1976)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추진하다 불발된 정황이 확인됐다.
24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정율성의 조카 박모씨는 지난 2017년 12월 말 경기남부보훈지청에 정율성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해줄 것을 신청을 했다.
박씨의 포상 신청은 2017년 12월15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대 연설에서 "광주엔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한국의 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정율성로(路)'가 있다"고 언급한 직후 이뤄졌다고 한다.
이후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는 2018년 4월부터 정율성에 대한 유공자 서훈이 가능한지에 대한 공적 심사를 진행했고, 청와대에서도 이를 적극 검토할 것을 보훈처에 주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보훈처는 정율성이 1945년 광복 및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북한 황해도 지역에서 노동당 황해도당위원회 선전부장 등으로 활동하고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작곡한 이력을 등을 감안할 때 유공자 서훈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훈처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에선 정율성이 일제강점기에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불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그의 유공자 서훈도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달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율성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광주광역시가 연내 조성을 목표로 시비 48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정율성 기념공원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훈부는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정율성 공원 사업이 적합한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보훈부는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막기 위한 헌법소원 청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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