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친중' 국민당 총통후보, 내달 미국방문…中 반발수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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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중 성향으로 꼽히는 대만 제1야당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허우유이 총통 후보가 내달 미국 방문에 나선다.
24일 나우뉴스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국민당 총통 후보 캠프는 허우 후보가 내달 14∼21일 7박 8일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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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중 성향으로 꼽히는 대만 제1야당 중국국민당(국민당)의 허우유이 총통 후보가 내달 미국 방문에 나선다.
24일 나우뉴스 등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국민당 총통 후보 캠프는 허우 후보가 내달 14∼21일 7박 8일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허우 후보는 이번 방문 기간 미국의 상·하원의원과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로라 로젠버그 회장 등을 만나고 싱크탱크 강연, 현지 교민 행사 등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캠프 측은 전했다.
허우 후보가 참가할 현지 교민 행사는 미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대규모 화교 연차총회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합보는 허우 후보의 방미에 샤리옌 국민당 부주석, 전 국민당 주석인 장치천 입법위원(국회의원) 등이 동행하고 방문지는 뉴욕, 뉴저지,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 4곳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허우 후보 측은 AIT 측이 여러 차례 "미국은 차기 대만 대선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허우 후보가 내달 미국에서 공평한 대우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왔다.
허우 후보의 이번 방미는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민당의 친중 이미지를 희석함으로써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울러 경쟁 후보들의 앞다툰 미국 방문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은 지난 12∼18일까지 신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파라과이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돌아왔다.
이에 앞서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도 후보로 지명되기 전인 지난 4월 미국을 찾은 바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허우 후보의 미국 방문에 중국이 어느 정도로 반발하고 나설지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중국 당국은 미국을 경유한 라이 부총통을 겨냥해 '골칫거리 제조자' 등의 원색적인 표현으로 맹비난하면서 육해공군을 총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고강도 무력시위를 펼친 바 있다.
한편 대만 언론들은 여론조사기관 퀵시크가 지난 17∼21일 20세 이상 성인 1천2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전화 조사 결과 민진당의 라이 후보가 35.8%로 1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민중당의 커 후보는 29.6%로 2위, 국민당의 허우 후보는 17.9%로 3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의 대선 참가를 전제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라이 후보(35.6%), 커 후보(24.4%), 허우 후보(16.2%), 궈 창업자(12.4%) 순의 지지율을 보였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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