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둘러싼 의문의 죽음...'홍차'부터 '추락사'까지 [앵커리포트]

엄지민 2023. 8. 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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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죽음에 놀랍지 않다고 말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미 당국자들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푸틴 대통령의 프리고진 암살 시도를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봐왔는데요.

23년 철권통치를 이어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배신자와 정적을 독살한다는 의혹으로 악명이 높죠.

죽음의 방식은 다양했는데요.

푸틴 암살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홍차'입니다.

전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이었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영국으로 망명해 반 푸틴 활동을 했습니다.

2006년 런던의 한 호텔에서 리트비넨코가 홍차를 마셨고요.

이후 복부 통증에 병원에 입원했지만 시름시름 앓다가 3주 만에 숨졌습니다.

사망 직전 그의 소변에서 검출된 폴로늄 210이 사인으로 지목됐는데요.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25만 배 강한 방사성 물질입니다.

이후에도 푸틴의 정적이 숨지는 순간에는 홍차가 있었는데요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때에도 마찬가집니다.

나발니는 2020년 시베리아 톰스크 공항에서 차를 마신 뒤 기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요.

독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아 간신히 살았습니다.

당시 독일 발표에 따르면 나발니에게 노비초크라는 화학무기가 쓰였는데요.

소련에서 개발된 성분인데, 근육 경련과 호흡 정지 등을 일으킵니다.

집 욕조에서, 건물 창문에서, 추락사까지… 홍차 외에도 죽음의 형태는 다양했습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극단적 선택이나 의문의 사고로 숨진 러시아 거물 사업가는 지난해에만 최소 13명에 달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전쟁에 비판적인 인사들의 의문사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 최대 민간 석유기업인 루크오일 회장 라빌 마가노프가 모스크바의 병원 6층 창문에서 떨어져 숨졌는데요.

마가노프 회장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이었습니다.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에서도 푸틴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비판적인 인사 여럿이 숨졌습니다.

마가노프의 죽음을 두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익명의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마가노프 의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지만,

로이터 통신은 그가 자살했을 개연성이 작다는 지인들의 주장을 전했습니다.

여전히 자살인지 사고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의 한 시사 잡지는 '러시아 급사 신드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죽음 하나하나가 의문 투성이지만 러시아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올해도 푸틴을 둘러싼 의문의 죽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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