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급감하자 대학마다 홍보 전략 고심..고교생 전공 체험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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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체육관으로 고등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제주대가 마련한 진로,전공 체험 박람회장을 찾아 온 겁니다.
이번 박람회엔 제주도내 15개 고등학교 학생 천여명이 찾아, 대학 전공 내용을 미리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국립대이면서 지역 거점대학인 제주대학교까지 학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건, 갈수록 심해지는 지방대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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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경쟁률 하락 추세에 위기감 커져
제주대학교 체육관으로 고등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제주대가 마련한 진로,전공 체험 박람회장을 찾아 온 겁니다.
아직 개강을 하지 않았지만, 체육관엔 여러 학과 체험 홍보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제주대 여러 학과들 가운데 20개 학과가 부스를 설치하고 고등학생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의예과와 약학과, 영어교육과 등 제주대에서 최상위권 학과로 분류되는 학과들도 모두 참여했습니다.
각 학과마다 전공 내용을 고등학생들이 쉽게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약학과는 자주 접하는 약품들을 들고 나와 성분과 효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 성분에 따라 약품 모양이 다르게 만들어지는 이유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의예과에선 손세정제가 어떻게 살균 효과를 내는지 설명하고, 고등학생들이 직접 손세정제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은 준비했습니다.
영어교육과와 수학교육과, 초등교육과도 퀴즈 형태로 전공 과정을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물리학과와 전자공학과, 건축공학 전공과 식품영양학과 등 이공계열 학과들은 전공 기초 과정을 활용한 도구들을 준비해 학생들이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주대는 4년전 첫 진로전공박람회를 제주시내 호텔에서 처음 열었습니다.
하지만 참여 학과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4년만에 진로전공박람회를 다시 개최하면서, 규모를 배이상 키웠습니다.
이번 박람회엔 제주도내 15개 고등학교 학생 천여명이 찾아, 대학 전공 내용을 미리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국립대이면서 지역 거점대학인 제주대학교까지 학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건, 갈수록 심해지는 지방대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때문입니다.
지난해 제주대학교 수시모집 경쟁률은 4.9대 1이었습니다.
모집 정원을 훨씬 웃돌긴 했지만, 1년전 경쟁률 6.56대 1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폭이 전국 국립대 가운데 2번째로 컸습니다.
그것도 인공지능 전공과 바이오 메디컬 정보학과 등 첨단 학과까지 신설하며 수시모집에 나섰지만, 경쟁률 하락을 막아내는데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갈수록 고등학생 숫자가 줄면서 대학 입학 자원이 급감하는 상황이라, 신입생 지원자 감소폭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주대는 수시모집 비중이 67%로 정시 모집의 2배라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수도권 대학들이 정시 모집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것도 제주대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수도권 대학 수시모집에 상향 지원 혹은 소신 지원을 해 불합격 하더라도, 다시 정시 모집에 수도권 대학에 지원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앉아서 신입생이 들어오는걸 기다리던 이전과 달리, 한명이라도 더 입학 희망자가 늘어날 수 있도록 고등학생들을 직접 만나 대학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겁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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