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푸바오, 중국 귀환 협의 시작… 한국서 마지막 여름

‘꼬마 판다’ 푸바오의 중국 귀환을 두고 에버랜드가 중국 측과의 협의를 시작했다. 예상 귀환 시점은 내년 3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24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며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3월에 국내로 온 사례가 있고 5월부터 7월은 다소 덥기 때문에, 푸바오의 귀환 시점은 3월 전후인 2~4월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도 함께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언젠간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푸바오를 위해서는 중국으로 보내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어서 크게 서운하지는 않다”며 “제 마음속에는 푸바오가 늘 있을 거다. 중국으로 보내더라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가 푸바오의 귀환에 대해 협의하는 대상은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와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에버랜드의 판다 연구 파트너인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 등이다.
푸바오는 2016년 한국으로 온 자이언트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태어났다. 한국에서 출생해 지금껏 한 곳에서 자랐지만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전 세계 1800마리 정도만 남은 멸종취약종 판다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중국이 오로지 대여 형식으로만 판다를 해외에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들도 때가 되면 중국으로 보내진다.
푸바오의 귀환 예정 소식이 전해진 뒤로 온라인상에서는 아쉬움 가득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애교 많은 성격을 두눈으로 보기 위해 판다월드를 찾는 방문객도 늘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프린세스 푸’ ‘푸공주’ ‘용인푸씨’ 등의 애칭으로 불리고도 있으며, 판다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는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은 업계 최초로 100만 구독자 돌파를 달성하기도 했다.


담당 사육사들과의 애틋한 관계도 잘 알려져 있다. 각각 ‘강바오’ ‘송바오’로 불리는 강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는 판다들과의 무한한 신뢰 속에 가족 같은 교감을 나누고 있다. 푸바오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고 장난감을 만들어 주는 사육사들의 모습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까지 나서 “그냥 한국에 살게 하면 안 되나” “너무 행복해 보인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앞서 강 사육사는 지난 5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푸바오와의 이별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한 것은 다를 수 있다”며 “푸바오와 대화할 수 있다면 ‘할부지한테 너는 영원한 아기 판다야, 언제든 너의 편이야’라고 해주고 싶고, 푸바오에게는 ‘당신을 만난 게 행운이었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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