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회복 노리는 전경련···네카오·하이브에 가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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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합류와 함께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에 손을 내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탈퇴했던 4대 그룹이 재합류하면서 전경련 합류에 관심을 갖게 된 기업들이 꽤 있다"며 "여론을 의식해 가입을 주저하는 기업들을 끌어들일 수 있으려면 자체 쇄신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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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합류와 함께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에 손을 내밀고 있다. ‘재계 맏형’ 위상 회복을 노리는 전경련이 신성장 사업 분야의 대표 기업들을 받아들이면서 이미지 쇄신에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하이브 등 국내 주요 IT·엔터 기업에 회원사 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들 회사는 전경련 요청에 따라 가입 여부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해당 기업들인 만큼 어느 기업에 가입 요청을 전했다고 먼저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수 기업에 새롭게 탄생할 전경련 가입을 권유한 것은 맞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22일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변경하고 ‘싱크탱크형 경제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실행하고 있다.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이 재합류했고 주요 그룹 중 포스코도 재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한 에코프로가 가입을 신청하는 등 외연 확장에 있어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전경련은 그동안 다소 거리를 두고 있던 IT·엔터 등 새로운 업종의 기업들을 신규 회원사로 받아들이면 다방면의 업종 대표성과 함께 보수적이라는 이미지도 쇄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진 전경련 회장은 22일 취임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IT·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회원사를) 다양화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업들 입장에서도 각종 규제 대응 등 단체 가입에 따른 실익이 기대되는 만큼 가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다만 2016년 미르·K스포츠 재단 사태로 인한 정경유착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 있어 여론의 반응을 살핀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탈퇴했던 4대 그룹이 재합류하면서 전경련 합류에 관심을 갖게 된 기업들이 꽤 있다”며 “여론을 의식해 가입을 주저하는 기업들을 끌어들일 수 있으려면 자체 쇄신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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