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안고 가겠다”, 한국 AG 목표는 ‘3위’…양궁, 펜싱 등 ‘효자 종목’ 선전 기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빛사냥’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2위 탈환이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고 감동적인 경기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주요 종목 선수와 지도자 등이 참석한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코로나19 여파로 5년 만에 열리게 된 이번 아시안게임의 목표를 종합 3위로 잡았다. 앞서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로 일본(75개)에 크게 밀려 1998 방콕 대회부터 지켜온 2위 자리를 뺏겼다.
한국은 지난 5년간 일본과의 격차를 완전히 좁히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더욱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훈련 강도가 약해졌고, 대표팀 세대교체 과정이 있었다. 하루 이틀 만에 올라갈 순 없지만, 일본과 격차를 많이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인 선수 1140명이 출전하는 한국은 수영(6개), 양궁(6개), 펜싱(4개), 태권도(4개) 등 종목을 앞세워 금메달 45~50개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양궁과 펜싱 등 이른바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종목에서 변수 없이 금메달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본 ‘경험자’들부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이번 대회 선전을 약속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우진(31·청주시청)은 “국제대회에서 양궁은 항상 전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양궁 선수라면 언제나 안고 가야 하는 거로 생각한다”며 “한국을 대표해서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만큼 부담감에 얽매이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궁 대표팀은 이달초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혼성전, 남자 단체전)에 그쳐 우려도 있었으나 곧장 치러진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특히 김우진은 세계선수권 단체전과 월드컵에서는 개인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변함없이 대표팀 기둥 역할을 하며 이번 아시안게임 기대감을 높였다.
남자 펜싱에는 2010 광저우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4연패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에도 도전한다.
단체전 포함 아시안게임 금메달 5개를 기록 중인 구본길이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등이 보유한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6개)을 갈아치운다.
구본길은 “(개인전) 4연패 도전은 부담이 되기도 하고, 그만큼 나이가 들어 마지막 대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하다”며 “이번 대회는 4연패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이 걸려 있어서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인 주짓수 여자 62㎏급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던 성기라(26)도 2연속 우승을 다짐했다. 그는 “선수촌에서 훈련하는 게 처음인데,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져 이번 대회 성적도 기대된다”고 했다.
진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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