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3.5%로 5연속 동결…불안한 경기 초점
[앵커]
한국은행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5차례 연속 동결 결정인데요.
하반기 경기 반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점이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일곱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려왔습니다.
지난 2월 인상 기조를 깬 이후 4월과 5월, 7월에 이어 오늘(24일) 또다시 동결 결정을 내린 겁니다.
한은이 동결 결정을 내린 주요 배경에는 최근 둔화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두 달 연속 2%대에 머물 정도로 오름세가 둔화된 상태입니다.
내수와 수출이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 최근 중국발 금융불안까지 겹치며 경기가 불안해지자 일단 금리를 동결한 뒤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인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미국의 추가 긴축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는 점도 한은의 주요 결정 배경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미국보다 상단기준 2%포인트 낮은 상황입니다.
역대 최대 금리 역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계 빚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데다가 원·달러 환율이 뛰고 있어,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을 고민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한은은 오늘 수정 경제 전망치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2%를 제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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