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격차 줄이고 있어”…‘로드 투 항저우’, 대회 목표는 종합 3위

장은상 기자 2023. 8. 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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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를 많이 줄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목표를 '종합 3위'라고 공개했다.

강력한 종합 1위 후보인 중국과 경쟁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2위 자리를 놓고선 늘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해왔는데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목표 자체를 아예 낮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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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최윤 선수단장, 장재근 선수촌장을 비롯한 선수단 12명과 코치진 10명이 24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격차를 많이 줄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와 주요 선수들의 출전 의지를 밝히는 자리였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9월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다. 45개국 1만2500여명의 선수들이 40개 종목에 참가하며, 한국 선수단은 39종목에서 1140명이 출전한다.

이날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목표를 ‘종합 3위’라고 공개했다. 꾸준히 2위를 목표로 해 왔던 종전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강력한 종합 1위 후보인 중국과 경쟁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2위 자리를 놓고선 늘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해왔는데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목표 자체를 아예 낮춘 것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금 우리 선수단은 세대교체 과정에 있다. 현실적으로 기량이 단시간에 올라오긴 힘들다”며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대회 준비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상대는 일본이라고 봐야 하는데, 일본은 도쿄올림픽에서 우리보다 10배 정도의 투자를 했다”며 “(다행히) 지금은 격차를 많이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종합 2위 탈환이 쉽지 않다는 것을 대회 개막 이전부터 인정한 것이다. 한국은 5년 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종합 3위(금49·은58·동70개)에 그쳤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2014년 인천대회까지 5회 연속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기에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 대신 일본(금75·은56·동74개)이 종합 2위로 올라섰다.

한국여자수구대표팀 김예진, 문다윤, 설지선(왼쪽 끝에서 시계 방향으로)이 24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알림 전광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진천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현실적 목표로 한 발 물러섰지만, 한국 선수단은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최대 50개까지 따내 일본과 격차를 최대한 줄이려고 한다. 아울러 종합 3위권에서만큼은 압도적 경기력의 우위를 발휘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우리 선수단은 수영, 육상 등 기초종목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고, 세대교체 또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흐름 속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뤄 국민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단을 이끄는 최윤 선수단장은 “5200만 국민뿐만 아니라 해외에 사는 1000만 명의 동포들까지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저의 숙명”이라며 “새로운 아시안게임 규정, 규칙 등을 세심하게 챙겨 억울한 실격이나 패배가 없도록 선수단과 함께 연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천선수촌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총괄하는 장재근 선수촌장 역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장 촌장은 “선수촌장으로서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스템에 변화를 줬고, 모두 잘 따라와줘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뜨거운 열정과 열기를 국민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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