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 적금" 현역군인이 추천하면..낚시성 적금 쏟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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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인상으로 예·적금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에 다시 돈이 예·적금으로 몰리면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자세히 뜯어보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우대금리 조건을 달성하기 힘든 상품이 종종 보인다"라며 "우대조건을 현실적으로 충족하지 못하면 시중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가입이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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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고금리 특판 상품 봇물
‘1만보’ 걷기, 월 15만원 이상 구매 등
조건 충족 어려워 볼멘 소리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금리인상으로 예·적금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대금리 조건이 까다롭거나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힘들어 큰 메리트가 없는 ‘낚시성’ 상품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신한은행이 최근 선보인 ‘신한 SK LPG 쏠쏠한 행복 적금’은 기본금리 연 3.0%에 연 4.0% 우대금리를 더해 총 연 7.0%의 금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우대금리 충족 항목을 보면 SK LPG 행복충전멤버십 회원(0.5%), 매달 SK LPG 충전금액 15만원 이상(0.2%)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2개월 만기로 월 불입액도 30만원 수준으로 높지 않다는 불만이 나온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데일리 워킹 적금’ 상품은 최고 연 11.00%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 금리가 1%에 그친다. 스마트폰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입금일에 1만보 이상 걷고 은행 앱에서 성공 버튼을 눌러야 나머지 금리가 추가된다.
광주은행의 ‘행운적금’은 우대금리가 10%에 달해 눈길을 끌었으나 추첨을 통해 우대금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기본금리 연 3.5%에 매주 추첨을 통해 당첨된 540명에게만 총 10% 우대금리를 몰아주는 식이다.
이에 금융 소비자들은 복잡한 조건 없이 고금리를 보장해 주는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단순한’ 조건으로 적금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달 9일 토스뱅크가 선보인 ‘토스뱅크 자유적금’이 9일 만인 21일 10만 계좌를 넘어섰다. 가입기간은 최소 3개월부터 최대 36개월까지로 복잡한 조건을 충족할 필요없이 월 납입한도는 최대 300만원 매달 꾸준히 저금하면 우대금리를 포함 최고 연 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323410)의 ‘26주적금’은 지난 2018년 출시 이래 현재까지 누적 개설 2000만좌를 달성한 스테디셀러다. 작년 한 해엔 500만좌, 올해는 8월 초 기준 380만좌가 신규 개설됐다. 최초 가입 금액에 따라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 금액 만큼 늘려가는 방식의 적금 상품이다. 예를 들어 1000원을 선택하면, 첫 주 1000원, 2주차 2000원, 3주차 3000원과 같이 26주 동안 자동으로 증액해 납입되는 구조다. 기본 금리는 연 3.50%로, 26주간 자동이체를 통해 적금 납입에 성공하면 3.50%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예·적금 상품 우대금리 조건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에 다시 돈이 예·적금으로 몰리면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자세히 뜯어보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우대금리 조건을 달성하기 힘든 상품이 종종 보인다”라며 “우대조건을 현실적으로 충족하지 못하면 시중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를 받을 가능성도 있어 신중한 가입이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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