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대선, 80살 현직 vs 45살 야당 대표 초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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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짐바브웨에서 5년만에 대선이 치러지며 두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80살 현직 대통령과 45살의 제1야당 대표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같은 날 치러지며 투표 용지 부족으로 대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대선에 대해 "악어가 두번째 임기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2018년 대선 때 근소한 차이로 음낭가과 대통령에게 패하며 이번에 두번째 도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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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짐바브웨에서 5년만에 대선이 치러지며 두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80살 현직 대통령과 45살의 제1야당 대표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가 같은 날 치러지며 투표 용지 부족으로 대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23일 짐바브웨에서 2017년 군사 쿠데타 이후 두번째 대선이 실시됐다. 1980년 영국에서 독립한 짐바브웨는 37년간 장기 집권한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이 2017년 군사 쿠데타로 퇴진한 뒤, 부통령이던 에머슨 음낭가과 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어받았고, 2018년 대선 승리 후 집권 중이다. 11명의 후보 중 음낭가과 대통령과 제1야당 ‘변화를위한시민연합당’(CCC) 대표 넬슨 차미사가 각축을 벌이는 중이다. 여론조사에서 어느 한 쪽도 안정적 우위를 점하지 않고 있어 결선 투표가 예상된다.
영국 식민지 시절 백인 정권에 맞서 독립 투쟁을 한 음낭가과 대통령은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춘 연륜있는 정치인으로, 강인한 성격과 반대파 숙청 경력으로 인해 ‘악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대선에 대해 “악어가 두번째 임기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1978년생인 차미사 대표는 2003년 최연소 국회의원, 2009년 최연소 장관 등을 거치며 정치 기반을 다졌다. 2018년 대선 때 근소한 차이로 음낭가과 대통령에게 패하며 이번에 두번째 도전을 하고 있다.
이날 대선과 함께 35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그리고 지방자체단체장 등을 뽑는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졌다. 수도 하라레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 위치한 투표소에서 투표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수도 하라레에 위치한 투표소의 30%가 투표 용지의 부족으로 혼란을 빚었다. 일부 투표소에선 10시간 가까이 투표가 지연되면서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종일 기다리다 이튿날 다시 오라는 선거관리 직원의 말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 혼란이 일었다. 6개월 아기를 등에 엎고 투표소에 온 한 여성 유권자는 오전 7시에 줄을 섰지만 9시간이 지나서야 투표할 수 있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유권자들이 저녁 식사를 위해 투표소 앞에서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구 1600만명의 짐바브웨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리튬이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매장되어 있는 등 상당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만연한 부패로 인해 나라의 잠재력이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다. 짐바브웨는 인권 탄압 등으로 20년간 미국 등 서방 제재를 오랜 기간 받아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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