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올해 경제성장률 0.06%포인트 높일 것”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0.06%포인트 정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4일)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에서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 하반기 중 약 220만 명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상당폭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같이 추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2017년 이후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했습니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며 우리나라와 여행목적과 소비 인프라, 1인당 지출비용이 비슷한 싱가포르의 중국인 관광객 회복 사례를 참고했습니다.

한은은 단체관광 재개 이후 싱가포르와 비슷한 속도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싱가포르와 유사한 속도로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하반기 중 중국인 입국자 수는 220만 명을 기록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관광객 수 회복 효과는 중국 3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기간에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 4분기 2019년 같은 기간의 85% 정도까지 회복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7월 기준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의 46% 수준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올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을 0.06%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은은 “단체관광 중단 이전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약 40%가 단체관광객이었던 점과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하면, 단체관광 재개가 방한 중국 관광객 회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로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재개 발표 직후 중국 주요 여행사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출시하고, 제주도 내 크루즈선 기항 신청이 내년 3월까지 마감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한은은 “올해 중국인의 해외여행 회복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부진, 항공편 부족 등 하방 요인도 있다”며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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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